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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손 요한 –스타트업 스토리 플랫폼 '플래텀(Pla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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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올해의 경기도 스타트업은?”락인컴퍼니, 2016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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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최명규 락인컴퍼니 대표, 박헌용 경기콘텐츠진흥원 윈장

락인커퍼니가 제 2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의 대상을 수상했다.

2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2016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NEXT StartUp Awards)’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얼리 스테이지 스타트업 사전피칭(G.ON Hatch 육성기업),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본선진출 팀의 결선 피칭, 그리고 전문가 강연 및 경기도 스타트업 백서 발표 등 순서로 진행되었다.

대상 수상팀인 락인컴퍼니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리앱’의 개발사다. 리앱은 전체 암호화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필요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며 모바일 해킹을 차단하는 앱프로텍터라고 할 수 있다. 락인컴퍼니에게는 부상으로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픽셔너리 아트팩토리와 아이티앤베이직이 차지했다. 픽셔너리 아트팩토리는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기업으로 이날 드론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아이티앤베이직은 실시간 청중 응답 시스템 ‘심플로우’를 서비스 중인 기업이다.

수상한 3사 외 치열한 예선을 뚫고 대회 결선에 나선 스타트업은 애플파이스튜디오, 볼트홀, 클레비, 오퍼스원, 스파코사, 테일러컨텐츠, 벅시 등 경기도 소재 10개 기업이었다.

본 행사에 앞서 사전행사로 진행된 7개 얼리 스테이지 스타트업의 피칭에서는 콘텐츠큐레이션 서비스 ‘보티’를 선보인 린클랜이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 스타트업 백서도 공개되었다. 문화창업플래너 교육생들이 집필한 이번 백서는 경기도 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황과 투자 트랜드 및 기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백서에 따르면, 2015년 경기도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총계는 233건, 8120억 원 규모였다. 투자유치 분야는 게임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패션/뷰티, 바이오/의료, 콘텐츠, 금융 순이었다. 대표적인 투자유치 기업으로는 미미박스가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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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수상팀 ‘락인컴퍼니’ 

최우수상 수상팀 ‘픽셔너리 아트팩토리’

우수상팀 ‘아이티앤베이직’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 피칭 수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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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원

픽셔너리 아트팩토리

스파코사

아이티앤베이직

볼트홀

락인컴퍼니

테일러 컨텐츠

클레비

벅시

애플파이 스튜디오


300개 ICT 유망 창업·벤처기업, 2기 ‘K-Global 300’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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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12월 30일(금), 성장 잠재력이 높은 ICT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 300개를 제2기 ‘K-Global 300’으로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기업선정은 ICT 창업·벤처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수립한 ‘ICT 창업·벤처 정책 통합·연계방안’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ICT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미래부의 정책지원을 하기위해 선정하였다.

2기 K-Global 300은 ICT 창업·벤처 지원사업(이하,K-Global 프로젝트)을 담당하는 미래부 지원기관(정보통신산업진흥원, K-ICT 본투글로벌센터,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정보화진흥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인터넷진흥원, 데이터베이스진흥원 등 8개 기관) 및 민간 전문가가 발굴 및 평가를 진행하였다. ‘K-Global 프로젝트’를 지원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고용창출, 해외진출 실적 등의 기업역량과 기업의 유망성 평가·검증을 통해 200개 기업을 선정하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추천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검증을 거쳐 100개 기업을 선정하였따.

선정된 창업·벤처기업은 대전, 대구, 부산 등 비수도권 기업이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창업공모전 수상 및 투자유치 등을 받은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K-Global 300에 선정된 기업에게는 개별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입주 공간, R&D, 해외 IR, 컨설팅, 자금 등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정부 창업 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하는 한편, 해외진출 희망기업에게는「K-Global@」해외로드쇼 등을 통해 현지시장 정보공유, 투자자와의 만남기회 주선 등 기업의 니즈를 반영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제2기 K-Global 300 기업은 아래와 같다.

*K-Global 프로젝트」지원기관 선정(200개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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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선정(100개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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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아트, 포스코기술투자-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20억 규모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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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소셜플랫폼인 버즈아트(BBuzzArt)가 포스코기술투자와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20억 원 규모 투자유치를 했다.

버즈아트는 순수 예술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아트 소셜플랫폼으로 신진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자유롭게 선보이고 예술 애호가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으로부터 약10만여명의 글로벌 신진예술인과 예술 애호가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약3만여점의 예술작품이 업로드 되고 있다.

또한 버즈아트는 실력있는 예술가들에게 버즈쇼(BBuzzShow)라는 순회 전시회를 개최하여 오프라인에서도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버즈쇼는 그동안 뉴욕, 베를린, 싱가폴, 상하이, 서울에서 진행되어 왔으며, 버즈아트는 앞으로 이를 확대함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신진 예술가들이 성장하는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 자리잡다는다는 계획이다.

버드아트 신세은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사용자들의 예술적 성향에 맞추어 예술작품을 추천해 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신진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아트 이커머스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Startup’s story #316] “고민할 시간에 실행한다”–미스터멘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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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8) 행동하는 스타트업 ‘미스터멘션’ 

“어느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제주도에 가서 숙소 호스트들로부터 2000만원 펀딩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바로 제주도에 날아가 업주들을 설득해 우리 주주로 모셨다. 그리고 3일뒤에 그 심사역에게 피드백을 했다 … 그 심사역이 있는 벤처캐피탈이 우리 회사의 투자사가 되었다.”

미스터멘션의 공동창업자인 정성준 대표와 정재혁 이사는 행동파다.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자신있단다.

두 사람이 2015년 11월 설립한 미스터멘션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중장기 관광객들에 대한 숙박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동명의 서비스 미스터멘션은 2016년 4월 런칭되어 제주도에 500여개, 부산에 100여개의 숙소를 확보하고 있으며, 서울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1월 1일, 햇수 나이 30대에 접어든, 학교 다닐 때 수업이 싫었다는 컴퓨터공학과 출신 대표와 법대 출신 이사를 부산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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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재혁 미스터멘션 이사,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

시작을 이야기해 보자. 두 사람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정성준 대표(이하 정 대표) : 제대한 후 복학한 이듬해다. 대기업 마지막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 정 이사에게 전화가 왔다. ‘경성대 학교 앱 만든 개발자냐’고 묻고, 맞다고 하니 다짜고짜 다음날 보자고 했다. 그래서 나갔더니 국수집에서 본인이 만들려고 하는 교육관련 서비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더라. 결론은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제안이었다. 싫다고 했다. (웃음) 일단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정 이사를 잘 모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정재혁 이사(이하 정 이사) : 초기 교육사업을 하다보니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줄 개발자가 필요했다. 부산에서 이곳저곳 수소문을 해보니 정 대표가 대학생 중 부산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인재라고 누가 추천해 줬다. 그래서 연락했다. 편견이긴 하겠는데, 정 대표는 내가 생각한 개발자 이미지와는 달랐다. 말도 잘하고 열정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함께하자고 했다. 그런데 싫다고 하더라.

그런데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정 대표 : 정 이사가 이전 사업을 하며 벌어놓은 예산이 있으니 두 달 내 본인이 말한 내용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줄 수 있겠냐고 묻더라. 한 달이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외주 프로젝트로 공동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정 이사와 자주 만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정 이사가 취업을 안 하고 창업을 하려는 이유도 듣게 되었고, 서로 동질감과 공통점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대기업에 들어가면 내가 하고 싶고, 즐거워 하는 일, 주변 사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은 못 할 것 같더라. 그래서 대기업 입사 준비를 내려놓고 팀에 합류했다. 그게 4년 전이다.

주변 사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이 창업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창업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뭔가?

정 대표 : 게임을 좋아해서 자연스레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했다. 깊게 생각을 안 하고 선택해서인지 학교에서 코딩하는 게 정말 싫었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온 다음에 재미와 흥미를 느꼈던 것이 앱을 만드는 거였다. 처음 만든 것이 경성대 학교 앱이었다. 그걸 만든 이유는 단순하다. 친구가 학교 식단을 스마트폰으로 보고 싶다고 해서 제작한 거다. 그런데 석 달 쯤 지나니 학교 학생 거의 다가 쓰고 있더라. 지나가다 만나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식단표는 물론이고, 도서관 자리, 메신저, 과팅 등 16가지 기능을 넣었다. 내가 만든 무언가를 주변 사람들이 쓰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게 내 즐거움이자 능력이라고 봤다. 돌이켜보니 어릴 때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 중 상당수가 주변 사람의 컴퓨터를 고쳐주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거였다.

큰 플랫폼을 만든다거나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도 있지만, 주변사람을 모으고 싶다는 것이 창업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다. 창업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서비스를 같이 만들던 동료, 후배들이 본인도 몰랐던 능력을 찾을 때였다. 미스터멘션에서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찾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즐겁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행복을 주기 위해서라도 회사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정 이사 : 처음부터 창업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정 대표와 마찬가지로 나도 취업 준비를 했던적이 있었다. 어느날 취업 상담을 갔더니 토익 900점 기록이 있어야 상담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900점 점수를 받아 다시 갔다. 그랬더니 어느 대기업에 가보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 회사에 가서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상담해 주는 사람도 모르고 있었다. 그저 월급 많이주니 그 회사에 가서 정해준대로 하면 된다고 하더라. 연봉만 쫓아 회사에 들어가야되나 싶었다.

학교 다닐 때 좀 이상한 짓을 많이 하고 다녔다. 그중에 취업 안 된 친구들이랑 서울에 있는 선배들을 매칭시키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학교에서 창업대회를 했고, 그 아아템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원금도 나오고 해서 막연하게 재미있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진짜 사업가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면서 그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보는 세상을 나도 보고 싶었고, 할 수 있다면 내가 주도하고 싶었다. 빨리 배우고, 빨리 이끌기 위해서는 어느 조직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창업을 하는 것이 답이라 봤다.

함께 시작한 소셜러닝 사업을 3년 하다가 숙박 플랫폼(미스터멘션)으로 피보팅을 했다. 이유가 있나?

정 대표 : 3년 정도 해보니 행사 위주로 일을 하게 되었다. 당시 부산에 있는 거의 모든 대학교의 창업캠프를 우리가 다 했다. 매출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애초에 생각한 형태가 아닌 장사 느낌이 나는 사업이 되고 있더라. 그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고민했다. 때마침 제주도에 한 달 정도 출장을 갈 일이 생겼다. 호텔에서 자는 것이 비싸기에 모텔에 있었는데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살 집을 알아보는데, 그때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살펴보니 주로 블로그나 카페에서 숙박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점도 보였다. 한 달을 살려면 게스트는 1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데 카페나 블로그를 믿고 결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호스트는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해야하는데 노출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보였다. 게스트와 호스트 양쪽이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신뢰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렇게 초기 미스터멘션을 구상했다.

여담인데, 애초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실행해 오던 사람은 정 이사인데, 현재 미스터멘션의 CEO는 정 대표다. 

정 이사 : 나는 시스템적이지 못 하다. 성격도 불같고, 쉴 때 쉬어야 다음에 그만큼 에너지를 일에 쏟을 수 있는 스타일이다. 정 대표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전체를 볼 줄 알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것을 배치할 줄 안다. 의사결정 상황에서도 넓게 보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만난 그 어떤 스타트업 대표보다 성실하다. 그래서 CEO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다른 역할이 회사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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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숙박서비스 플랫폼 ‘미스터멘션’ 실행화면. 

서비스 이야기를 해보자. 미스터멘션이 중장기 숙박에 집중하는 이유는 뭔가?

정 대표 : 미스터멘션 1년치 예약 데이터를 모아보니 게스트가 평균 15박을 머물더라. 2015년 통계청이 3000명 설문조사를 한 것에 따르면, 응답자의 10% 이상이 제주도에 일주일 이상 여행가는 것으로 나온다. 10%는 정말 큰 규모 아닌가. 가장 많이 가는 연령층은 3~40대의 주부로 아이를 동반하는 형태였다.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적 삶을 알려주는 교육적 목적, 힐링여행, 귀농귀촌을 비롯해 장기 여행자, 출장자도 많았다.

통계만 보고 사업을 결정하지는 않았을거라 본다. 언제 시작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나?

정 대표 :  2015년 12월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카페의 가입자가 1만 5천 명이었는데, 3개월만에 6만 명이 되더라. 시장은 분명히 있고, 수요가 빠르게 늘고있다는 판단이 섰다. 여타 뉴스 데이터를 봐도 힐링으로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날거라 전망되고 있었다. 그래서 2016년 2월에 바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잘 됐나?

정 대표 : 아니다. 서비스 론칭이후 3개월 동안 한 건도 예약이 없었다. 시스템 문제인지 우리가 수요를 잘 못 판단한 건지 면밀히 살펴봤다. 우리의 중심 수요층은 적게는 30대에서 많게는 50대 까지인데, 이들은 모바일로 예약하는 과정을 불편해 하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최대한 클릭수를 줄이고, 내부 UI와 UX도 간편하게 개선했다. 그랬더니 5월부터 하나 둘 거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챗봇을 기반으로 미스터멘션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정 대표 : 지금은 중장기 숙소 연결 플랫폼이지만, 향후에는 챗봇을 활용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간략히 말하자면 우리 호스트 숙소 어디를 가든 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청소서비스, 맛집 추천 서비스, 음식배달 등이 제공되는 거다. 챗봇을 통해 모바일로 주문을 하면 연계된 제휴사로 연결을 시키는 구조다.

연장선상에서 스마트 도어락도 개발중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게스트와 호스트 양쪽 모두의 불편함을 없애는 자동 시스템이다. 현재는 호스트는 게스트가 언제 방에 들어오는지, 언제 나가는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스마트 도어락을 설치해 놓으면 앱으로 언제 입실했는지 언제 퇴실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또 게스트는 숙박 연장을 하고 싶을 때 앱으로 간편하게 연장도 가능하다. 호스트는 숙박관리 자동화, 게스트는 머무는 동안 모든 요구사항을 챗봇으로 해결하는 거다.

챗봇은 자체 개발하나?

정 대표 : 그렇다. 대학교 때 트위터 문장을 분석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본적이 있다. 그 기능과 챗봇 시스템은 어차피 텍스트를 분석해 자연어 처리하는 것이기에 별반 다르지 않다. 나 스스로 자신있는 것이었고 하고 싶은 거였다. 올해 본격적으로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챗봇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얼만큼 있는지가 관건이다. 우리가 자신있는 것이 이 데이터 부분이다.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데이터를 많이 모았다. 그 데이터를 우리 챗봇 시스템에 적용하면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반 숙박 플랫폼과 미스터멘션의 차이점은 뭔가?

정 대표 :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차이점은 한달 가격이 다 나온다는 거다. 여느 숙박 플랫폼은 1박 기준으로 가격이 나온다. 한달을 머물면 할인이 되는데, 따로 할인율이 따로 나오지 않기에 별도의 협상을 해야 한다. 과정도 번거롭고 오래 걸리기에 게스트가 예약하는 것이 번거롭다. 미스터멘션은 호스트와 협의된 한달 가격이 나오기에 그런 번잡함 없이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그리고 보통 중장기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 상당수가 연령대가 높기에 모바일 사용을 어려워 한다. 그래서 상당수 예약자가 모바일 보다는 전화로 원하는 조건의 숙소를 찾을 때가 많다. 미스터멘션에는 그런 사용자를 위한 내부 예약 추천 시스템이 있다. 우리 CS팀에서 통화 후 5분 안에 원하는 장소 두 군데를 알려준다. 그리고 사용자가 숙소를 결정하면 입금 혹은 결제를 버튼 하나로 치리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준다. 빠른 CS 응대와 빠른 결제를 하게끔 돕는거다. 여타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장점이다.

그리고 미스매치를 최대한 줄였다. 미스터멘션에는 100여 명의 수퍼호스트가 있다. 이들중 50명의 숙소에 우리가 직접 가서 사용자 관점에서 영상 촬영을 해서 올려놨다.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영상이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스트 반응도 좋다. 사진보다 영상을 보고 간 경우 미스매치가 확연히 적다.

호스트가 직접 올린 사진만 보고 가서 실망감을 표하는 게스트가 있을 수 있다.

정 대표 : 그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 직접가서 문제 해결을 하는 CS요원이 현지에 상주해 있다. 미스매치를 최소화 하기 위함이다. 영상으로 본 것과 똑같은 숙소를 게스트에게 소개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호스트의 질도 중요하지만 확보된 호스트의 양도 첫 인상 측면에서 무시 못 한다. 초기 수백 여개의 숙소를 확보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명도가 없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을거다. 어떻게 영업했나?

정 대표 : 2015년 11월에 법인을 설립하자마자 주말에 밤새워 프로토타입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 월요일 아침에 바로 제주도로 가서 영업했다. 처음에는 의심어린 시선도 받았고, 상대 안 해주는 호스트도 있었다. 한번 퇴짜를 맞았다고 포기하지는 않았다. 만나줄 때까지 갔다. 그런 정성을 기특하게 봐 준 15개의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와 연결되면서 비교적 쉽게 호스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영업해 50개의 호스트를 확보했다. 그 다음에는 석달 동안 전화로 열심히 영업해서 300개의 숙소를 추가로 확보했다.

호스트 확보 영업을 하는 한편 그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무엇인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체크했다. 그것의 해결책을 최대한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함이었다. 호스트가 편하게 영업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만들었고, 귀찮은 부분은 우리가 다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 우리가 생각한 것은 호스트는 통장관리만 하게 하는 거였다.

제주도에 이어 부산에서도 100개의 숙소가 확보되어 있다. 서울쪽 확장도 준비중이고. 지역마다 영업 포인트가 다를거라 보는데.

정 이사 : 제주도가 한 달 살기 컨셉이었다면, 부산은 비즈니스 출장이 많은 도시이니 그에 맞추고 있다. 서울은 재미있는 것이 성형수술로 인한 장기 체류가 제법 많더라. 호스트의 성향도 지역마다 다르다. 그래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붙이는 것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하려고 한다.

우리는 제주도, 부산, 서울을 베타 테스트 지역이라고 본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려는 곳은 해외시장이다. 외국 VC와 대화를 하다보니 이 모델이 미국등 해외에서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관심있어하는 VC도 있다. 한국에서 베타 테스트가 끝나면 사업 계획서를 보내달라고 하더라. 진지하게 검토해 본다고.

정 대표 : 부산은 출장자도 많지만, 쉐어하우스 수요도 높다. 네이버 키워드 노출도를 항상 관찰하는데 관련 검색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산 대학가 앞 월세가 500에 40정도 인데, 쉐어하우스는 한달 20만원이면 된다. 그래서 그쪽 영업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이나 외국인이 저렴하게 좋은 숙소를 구하게 하기 위함이다.

해외진출 타겟시장은 어디를 보나.

정 이사 : 싱가폴, 태국 등을 보고 있다. 욕심은 미국을 가고 싶지만, 동남아 시장도 유망하다고 본다.

미스터멘션의 수익모델은 뭔가? 에어비앤비는 게스트와 호스트를 합쳐 15%의 수수료를 받는다.

정 대표 : 우리는 현재 게스트에게서만 10%를 받는 과금 체계를 가지고 있다. 호스트에게는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상단에 노출을 원할 때에만 5%를 받는다.

매출 등 지표를 이야기해 준다면?

정 대표 : 2016년 거래금액은 2억 원 규모다. 매출은 그 금액의 수수료 10% 수준인 3000만원 정도다. 제주도 숙소는 500여 개, 부산은 100여 개다. 올해는 제주도 숙소 1000여 개, 부산 1000개, 서울 1000개 숙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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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멘션을 한다고 했을 때 잘 될거라 예상한 사람이 많았나, 아니면 잘 안될거라고 말한 사람이 더 많았나?

정 대표 : 후자쪽이 더 많았다. 3개월 안에 망할거라 예견한 사람도 있었다.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그런 쓴소리가 우릴 키운다고 봤다. 실행하는 것에 신경썼다.

에어비앤비랑 비교를 많이 당할거라 보는데, 미스터멘션이 한국에서 더 나은점, 강점은 뭔가?

정 대표 : 앞서 말했듯이 미스터멘션은 하루가 아닌 1주일 이상 예약이 가능한 중장기 플랫폼이고, 중장기 가격이 한번에 명시되기에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CS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향후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숙소 중개에서 더 나아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서 나올거라 본다.

에어비앤비가 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한 상황이다. 20%시장에서 숙박 플랫폼끼리 경쟁은 없나?

정 대표 : 숙박 플랫폼 스스로도 힘든상황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경쟁보다는 연대를 논의하고 있다. 동반자적 관계라 본다.

15명의 팀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거다. 기본적으로 고정비도 많이 나가고.

정 대표 : 모교(경성대학교)에 도움을 요청했고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돈이 없을 때는 나랑 이사가 강의하러 다니기도 했고, 정말 힘들때는 막일도 했다. 나나 정 이사는 돈을 안 받아도 문제되지 않지만 직원에게까지 그럴 순 없잖나. 그렇게 버티고 버텼다.

그러던 차에 12월 중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 부터 4억원의 투자를 유치 했다. 

정 대표 : 말로만 듣던 벤처캐피탈(VC)을 처음본 것이 4개월 전인 8월이다. 센탑에 강의 들으러 왔는데, 그 자리에 있더라. 신기한 마음도 있어 많이 들이댔다. (웃음) 다행스럽게도 그가 우릴 좋게 봐줬다. 원래는 우릴 다른 곳에 소개해 주려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벤처캐피탈이 우리회사의 첫 투자사가 되었다. 그 사람이 오진석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차장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

VC를 만난 시점이 8월인데, 투자유치 공식발표를 12월에 했다. 4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서 확정이 된건데, 투자 결정이 꽤 빨랐다고 보는데. 

정 대표 : 처음에는 빠른건줄 몰랐었다. 평균적으로 투자심사를 6개월 정도 한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그저 우리 서비스 관련 조언이 감사했고, 빠르게 다 했다. 실행력이 투자를 받은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나와 정 이사의 합도 중요시 한 것 같고.

정 이사 :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빠르게 성장을 보여준 것도 요인이었다고 하더라. 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가장 밑에 있던 팀이었지만, 3개월 뒤 끝날 무렵에 상위권 팀으로 평가되었었다. 또 우리가 어느정도 매출을 내고 있다는 것도 요인이었을 거다.

VC가 요청한 것 중에 어떤것이 기억에 남나?

정 대표 : 투자유치 전 이야기다. 우리가 크라우드 펀딩을 해서 1.6억 원을 펀딩을 모은 적이 있는데, 그때 쿨리지코너 심사역이 제주도 가서 호스트에게서 2000만원을 확보해 보라는 거였다. 그래서 그날저녁 바로 제주도로 갔고, 3일 안에 관련 피드백을 했다. 불특정 다수한테 자금을 모으는 것 보다 우리 파트너인 호스트에게 받는 것이 사업에 더 큰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도 했고.

앞서 말했듯이 쿨리지코너는 우리가 만난 첫 VC다. 투자유치를 하려고 만났다기 보다는 우리 서비스에 대한 발전적 조언을 해주기에 만난 부분이 크다. 사실 우리한테 쿨리지코너가 투자를 할거란 생각을 안 했었다. (웃음) 그런데 그쪽의 조언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실행하다보니 투자유치까지 이어졌다.

정 이사 :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도 외국계 VC에게 부족한 점 위주로 많은 조언을 요청했었다. 좋은 말보다는 약점에 대한 지적이 더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 대표 : 몸으로 움직이는 것은 바로 할 수 있잖나. 교육 사업을 할 때부터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몸으로 뛰는 거였다. 그리고 그렇게 발로 뛰어 체득하고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스터멘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장단기 목표나 마일스톤은 뭔가?

정 이사 : 할 것이 많다. 우선 올해 지역별 1000개씩 3천 개 숙소를 확보하는 것, 컨시어지 서비스를 위한 챗봇 개발 및 유관 데이터 취합, 컨시어지 서비스 제휴사 확보와 스마트 도어락 기술개발 및 설치 등 마일스톤이 있다. 5월에는 숙소용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2018년에는 제주도, 부산, 서울 외 전국지역 확장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다.

하려는 것도 많고, 자신감도 많아 보인다.  

정 이사 : 우리 스스로도 놀라는 것이, 우리가 말한 것 중에 안 이루어진 것이 없다. VC가 누구인지, 투자가 뭔지도 잘 모르던 상황에서 ‘2016년에 투자를 받아보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정 대표는 2년 전 서른이 되기 전에 투자를 받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서른이 되기 보름 전에 투자유치를 하게 되었다. 말하는 대로 됐다.

자동차 애프터 마켓이나 규모있는 숙박 서비스들은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 직영점을 내는등 브랜드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스터멘션도 가능할거라 보는데, 계획이 있나?

정 대표 : 있다. 다만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니즈는 없다. 게스트가 어느 숙소에 가도 미스터멘션이 제공하는 동일한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방향이다.

정 이사 : 굳이 공간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시설적으로 호텔보다 좋은 숙소는 많다. 일반숙소와 호텔의 차이는 서비스에 있다. 우리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유다. 미스터멘션 숙소 어디를 가나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 대표 : 우리가 실제 가진 방은 없지만, 알고보면 수천, 수만층짜리 호텔 빌딩을 가진것과 같은 효과인거다.

에너지 넘치는 두 사람이지만 늘 업되어 있을 순 없다. 사업과 삶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나?

정 대표 : 그간 둘 다 사업에 100%의 에너지를 쏟아 왔다. 다만 팀원이 많아지면서 관리 포인트도 생겨나고, 휴식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중이다. 쉬는 방법을 공부하며 익히려 노력중이다. 에너지 분산, 스트레스 분산을 하고있다.

정 이사 : 성격상 사업하는 부분에 에너지를 100% 쏟고, 나머지 부분은 정말 대충 산다. (웃음)

창업자에게 이런 질문은 처음인데, 사업에 성공해 돈을 많이 벌면 뭘 할건가?

정 대표 : 계속 사업을 할거다.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후배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도우려 한다. 내가 사업을 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정 이사 : 입버릇 처럼 주변에 서른 다섯, 마흔까지 돈 벌 생각 없다고 말하곤 한다. 돈보다는 비전을 보며 가려한다. 그러다보면 회사는 자연스레 커질거고 돈도 따라오리라 본다. 사업을 통해 나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5년, 10년 뒤 내가 어떻게 성장했을지 기대되고 설렌다.

돈을 많이 번다면, 사회 복지쪽에 관심을 가지려 한다. 사실 이전까지 복지에 대해 반감이 다소 있었다. 그런데 생활을 이어가느라 꿈꿀 여력조차 없는 지인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일하는 것 자체가 불행하다고 하더라. 그런 여건에서는 창의적인 뭔가가 나올리 만무하다. 그래서 최소한의 의식주를 제공하는 사회사업을 할 것 같다.

하고 싶은 말, 강조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 부탁한다.

정 이사 : 자타공인 에어비앤비가 숙박 공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거의 대다수 플랫폼이 에어비앤비의 모델을 따라가는 중이고. 에어비앤비의 약점은 숙박비의 15%를 수수료로 받는거다. 누구는 그걸 안정적이라 평가하지만, 그게 그들의 한계이기도 하다. 에어비앤비를 따라하는 다수의 플랫폼들 역시 같은 약점을 가져가는 중이고. 치기어린 말로 들릴 수 있지만, 미스터멘션이 그 한계를 깨고 세계시장에서 에어비앤비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의 실행력, 기획력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먼 이야기지만 지켜봐 달라.

정 대표 : 사업은 사람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우리 직원들이다. 게스트와 호스트를 만족시키려면 직원의 역할이 중요하고, 직원을 만족시키려면 임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좋은 회사를 만들어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게 하고 싶다.

콘텐츠 상품화 스타트업 ‘핸드허그’,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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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상품화 스타트업 ‘핸드허그(대표 박준홍)’는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대표 이희우)’로부터 투자를 유치(금액 비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핸드허그는 기획, 디자인, 생산, 마케팅, 물류에 이르는 ‘콘텐츠 상품화 솔루션’을 구축해 다양한 IP 상품을 제작/유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상품 개발에 집중, KBO 9개 구단을 비롯, 보노보노·포켓몬스터 등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을 이끌어내며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2017년 1월 현재, 핸드허그는 20여개의 IP 홀더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소형가전부터 잡화류, 의류에 이르기까지 50여 종의 상품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이스인’과 ‘젤리포켓’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여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핸드허그는 디자인 및 상품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IP 파트너를 확보하여 성장하고 있는 IP 기반 상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투자를 진행한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의 박수용 이사는 “이번 투자는 콘텐츠 상품의 기획, 생산, 유통을 포괄한 통합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이자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팀에 대한 투자”라고 말하였으며, 이에 핸드허그 박준홍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콘텐츠 다양화 및 커머스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핸드허그는 콘텐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본적인 콘텐츠 상품화에서 나아가 콘텐츠 제작단계부터 이를 상품으로 연결하는 B2B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코워킹스페이스 탐방 #8] “시끄러워도 괜찮아”–패스파인더(Pathf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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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워킹스페이스 ‘패스파인더(Pathfinder)’

이스라엘 텔아비브 에하드 하엠 거리에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 이하 라이브러리)’라 불리우는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이 있다. 이곳은 우리가 아는 정숙한 도서관이 아니다. 라이브러리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산실로 불리우는 곳으로 코워킹 스페이스이자 창업교육, 창업지원센터 역할을 겸하는 장소다. 그래서 라이브러리는 늘 예비 창업자들로 북적거린다. 라이브러리의 분위기는 이스라엘 사회 전반에서 보인다. 학교의 수업 시간은 물론 실제 학교 도서관에서도 열정적으로 묻고 토론한다. 근간에는 이스라엘의 후츠파(Chutzpah) 정신이 언급된다. 후츠파란 용기, 도전 등 창조를 향한 저돌적인 성향을 뜻한다. 각설하고.

미국이나 유럽, 이스라엘 등지에는 비즈니스 협업 공간, 즉 코워킹스페이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코워킹스페이스의 장점은 스타트업, 프리랜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무공간과 공용공간, 사무용기기 등의 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하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소통하며 새로운 기회를 촉진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다양한 업종의 예비 창업가나 기존 창업가들이 서로 만나 사업 파트너를 만나기도 하고, 각종 최신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아직 생소하고 낯선 개념이다. 하지만 근래 몇년 사이 서울을 비롯해 지역에서도 하나 둘 등장하는 중이다. 위워크 등 글로벌 체인을 비롯해 민관 창업지원센터 내 코워킹스페이스 및 사설 코워킹스페이스가 다수 문을 열고 있다. 사설 코워킹스페이스로는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나 스파크플러스, 하이브아레나 등이 있겠다. 코워킹스페이스의 대명사처럼 불리우는 위워크도 지난해 국내에 지점을 열기도 했다.

국내 코워킹스페이스는 각각의 특색과 장점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전경은 조용하다는 거다. 암묵적으로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소음을 발생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는듯 하다.

반면에 부산대학교 앞 코워킹스페이스 ‘패스파인더‘는 이러한 룰에서 벗어나 있다. 이달 8일 공식 오픈한지 1년이 되는 이 공간은 떠드는 것이 권장된다.

기자가 패스파인더를 찾은 2일, 어떤 팀은 큰 모니터 앞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고, 또 어떤 팀은 문가에서 전략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실에는 대학생이 컴퓨터를 열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것과는 거리가 있었고, 북적거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또 시끄럽다는 느낌은 없었다. 국내 코워킹스페이스에서 보기힘든 풍경이었다. 입주 기업 관계자가 ‘이날따라 조금 더 소란스럽다’고는 말했지만 공간 내 구성원들은 그런 소란스러움에 대한 어색함이 없어 보였다.

패스파인더는 4개 스타트업과 1개 창업동아리가 공간을 공유하는 협업 장소다. 칸막이도 따로 없기에 팀의 영역을 눈대중으로 구분하는 이정표는 상단에 붙은 회사로고가 전부다. 심지어 공간을 관리하는 전담 매니저도 없다. 자율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패스파인더의 사용규칙은 단순하다.

-카운터 코인박스에 하루 이용료(5000원)를 넣는다. 

-그 옆에 있는 PATH 태그에 본인을 표현하는 글을 적는다.

-편한 자리를 잡아 앉는다. 

-공간 이용시 편하게 대화하거나 통화해도 됨. 

-커피나 차는 무료. 단, 캔 음료는 코인박스에 해당 금액을 넣을 것.

-회의실 예약은 태블릿으로 예약 후 사용.

-컵은 사용 후 헹굴 것.

-사용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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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는 시간관리 리마인더 어플리케이션 ‘앳(AT)’의 개발사 페이보리 김광휘 대표의 제안으로 설립되었다. 창업자와 예비창업자가 네트워킹하는 공간을 고민했던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있으며 접한 코워킹스페이스를 부산에서도 구현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2013년에 창업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갔을 때 코워킹스페이스를 많이 접했다. 오픈된 공간에서 주변 팀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산에도 그런것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창업에 성공하면 그런 공간을 부산에 만들어 후배들이 자유롭게 오게 하고 싶었다. 창업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2015년에 팀이 커지면서 새로운 사무실이 필요했다. 사무실을 크게 빌리면 로아팩토리와 렌고가 함께한다고 해주더라. 그래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2013년에 생각한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스타트업 팀도 업무공간으로 쓸 수 있고, 일반인들도 카페처럼 올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고 자체자금과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2016년 1월 8일에 공식 오픈했다.”

그는 패스파인더 내 스타트업 간 협업과 시너지가 있다고 말한다. 페이보리는 앱 개발에 도움을 주고, 법률 관련 이슈는 로아팩토리가 돕는 식이다. 더불어 먼저 투자유치 등을 경험한 스타트업은 다른 스타트업에게 팁을 공유하기도 한다고.

패스파인더는 대외에 공개된 장소이긴 하나, 1년이 지난 현재 주 사용자는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는 4개 스타트업(페이보리, 로아팩토리, 렌고, 부산사람도서관)과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과 동아리 ‘언톡(untoC)’이다. 일반인 사용자의 발길이 많지 않은 이유를 김광휘 대표는 ‘낯섦’ 때문이라고 말한다.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과 일반 방문자가 섞이는 게 쉽지 않더라.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인이 있는 공간에 낯선 이가 들어온 듯 느낀다고 한다. 시끄럽게 하면 안 될 것 같다고도 하고. 전반적으로 뻘쭘한 상황이 연출된다고 한다. 이해 된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다들 뭔가를 하고 있는데, 처음 온 사람이 뭔가를 자율적으로 하기 어색할거다. 또, 입주해 있는 4개 기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기에 잘 되어야 들어올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고 한다. 오해다. 입주기업의 조건은 별 다른 건 없다. 오픈스페이스게 거부감이 없는, 우리랑 코드가 맞고 협업에 열려있는 기업이면 된다.”

그는 패스파인더 2호점 오픈을 고민하고 있다 말한다. “확정은 아니지만, 패스파인더 두 번째 공간을 생각하고 있다. 2호점은 사무공간 보다는 일반 오픈카페처럼 예비 창업자, 대학생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장소로 꾸미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패스파인더는 코워킹스페이스와는 다르게 공간을 통한 수익모델은 없다. 입장료가 있지만, 일반인이 자주 찾지 않기에 큰 의미가 없다. 게다가 동아리 대학생은 무료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카페처럼 운영한다면 어느정도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그럴 계획은 없다고 한다.

김대표는 “우리는 앱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려 하지 패스파인더로 수익 모델을 만들 계획은 없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알아서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혹자는 패스파인더를 ‘부산 스타트업 사랑방’이라고 표현한다. 부산지역 스타트업 대중을 아우르는 대중성을 확보하지는 못 하겠지만, 적어도 부산지역에서 자주 언급되는 유망 스타트업 4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에 틀린말도 아니다. 초반 어색함에 대한 부담만 없다면 패스파인더는 현실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부산지역 예비 스타트업이라면 기억해 두면 좋을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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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s story #317] “먹고 살 만큼 벌고, 재미있는 것을 한다!”–페이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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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9) 재미를 찾아 길을 찾는 스타트업 ‘페이보리’

프로그래머란 업에 매력을 느낀 김광휘 대표는 구글과 같은 IT기업 입사를 꿈꾸며 2009년 겨울 실리콘밸리에 처음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창업자들이 많음을 목도했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를 만나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창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가치를 더 높이는 것. 창업은 대중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해결하는 일이기에 세상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권 대표의 말이 와닿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권 대표가 말한 창업의 의의와 함께 ‘사용자 측면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의 솔루션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디자인해 출시하고, 폐기까지하는 전 과정을 직접 다 경험할 수 있는’ 창업 과정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시작은 실리콘밸리에서 하고 싶었다.

이후 창업을 염두에 두고 학업을 이어가던 김 대표는 햇수로 4년 뒤인 2013년 창업자로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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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휘 페이보리 대표

2013년에 창업을 시작했다. 

학교(부산대학교) 선배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에 가서 창업을 하려고 준비중에 중소기업청에서 3개월 실리콘밸리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지원해 선정되었다. 나와 선배 둘 다 개발만 할 줄 알았지 비즈니스에 대한 것은 잘 몰랐던 때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한 현지 창업지원기관에서 초기 교육을 받았다. 한국의 창업방식보다 실리콘밸리 창업방식을 먼저 습득한 거다. 그리고 뭐를 더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둘 다 개발자이니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해커톤 대회에 나가자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4번 나갔는데 4번 다 수상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우리의 개발력이 통한다는 것을 가늠했고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환경을 보니 창업만 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어 보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다.

앳에 앞서 2014년에 출시한 픽리가 잘 되지는 않았다. 개발하는데 2년이나 걸린 프로젝트였다.

목표는 출시이후 3개월 동안 10만 명을 모으는 거였는데, 그 기간에 5천 명이 다운로드 했다. 아닌가보다 했다. 대학원에서 사진을 정리하는 계산사진학을 연구했기에 선택한 아이템이었는데, 프로젝트가 너무 컸다고 봤다. 기술도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우리 팀이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금은 기술력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픽리의 결과에서 얻은 교훈이다.

픽리 이후에는 기술력보다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용자들은 앱 서비스에 어떤 기술이 들어간지 알 수도 없고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기능을 빨리 만드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내부적으로 ‘2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주에 한 개씩 내부에서 만들어보는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기획자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기획으로 시간을 끌지 않고 2주에 빨리 뭔가를 만드는 시도를 했다. 2주 프로젝트는 팀원들이 낸 아이디어 중 모두가 만장일치로 정한 것을 만드는 형식이다.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호응이 있으면 더 하고 반응이 없으면 접기로 한거다. 그렇게 테스트를 했다. 기술력보다는 용도에 신경써서 했다. 여러개를 만들었지만, 그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만든 시간관리 리마인드앱 ‘앳’이 현재의 주력 서비스가 되었다.

창업이후 매년 한 달 이상씩은 실리콘밸리를 갔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을텐데. 

2013년에 갔을 때 방문한 실리콘밸리 창업지원회사가 우리에게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다시 와서 사업을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 그쪽 반응이 뜨뜻미지근 했다. 멀리 떨어져서 그런가 싶어 2014년에 자비로 찾아가 보니 그 회사가 망했더라. 그래서 자체적으로 현지에서 길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때 2013년 프로그램에 멘토로 왔던 사람이 픽리에 관심을 표했고, 본인이 코파운더로 참여해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더라. 정식으로 서비스 출시를 하면 본인이 펀딩을 해 미국에 법인을 세우자고도 했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 사이 다른 창업을 하면서 우리쪽에 시간을 많이 안 쓰고, 펀딩에도 크게 신경 안 썼다. 그래서 헤어졌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6년에 부산시에서 지원하는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갈 때는 앳의 미국향 버전도 만들었고, 현지 파트너사와도 연결되었다. 현재 우리 주력 서비스인 앳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형태의 공동 프로젝트를 그쪽과 진행중이다. 이달에 가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해커톤 대회를 포함해 국내외 공모전, 경진대회 등에서 수상을 많이 했다. 비결이 뭔가?

세어보니 11번 수상했다. 문제를 잘 찾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의 핵심 기능을 빠르게 잘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사실 서비스 초기에 굳이 안 만들어도 되는 것들이 많다. 그런것을 배제하고 최대한 핵심 기능만 생각했다. 미국에서 해커톤에 나갈 때 우리 아이디어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팀이 있으면 잘 조합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도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유통기한이 다 된 편의점 삼각김밥의 위치, 종류, 할인가격 등을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 (삼각김밥 구출작전)을 만들기도 했다. 

국내 해커톤 대회에서 수상한 서비스다. B2B사업 계획서도 만들었었다. 그런데, 편의점 측에서 원하지 않더라. 그래서 빵집으로 바꿔서 해보려 시도해 봤는데, 빵집들도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의 할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지는 않아 했다. 그래서 단발성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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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보리의 시간관리 리마인더 어플리케이션 ‘앳(AT)’

주력 서비스 ‘앳’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일정관리 앱이 많은데 왜 만들었나? 그리고 어떤 서비스인가? 

앳은 시간관리 앱으로, 하루 혹은 한주, 한달 등의 시간에서 지금 내가 몇 %를 보냈는지를 그래프 형태로 보여주는 앱이다. 보통 사람들은 개월이나 날짜를 들어도 1년 중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감을 잡지 못 한다. 앳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자’는 컨셉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개발당시 IOS에 상단 위젯이 처음으로 나올 때여서 앱을 만들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위젯에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2년 동안 개발한 픽리는 반응이 크지 않았지만, 앳은 처음부터 반응이 좋았다. 

출시하자마다 중국 쪽에서 다운로드가 있었다. 초기 버그를 발견한 중국 유저들이 중국어로 고쳐달라는 메일도 많이 보내왔다. 1차 버전에는 소소한 버그가 있었는데, 그걸 고쳐서 낸 2차 버전이 앱스토에서 하루에 2만 명씩 다운을 받더라.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생산성 인기차트 1위, 5일 만에 전체 인기차트 1위를 기록했다. 다운로드가 많이 발생한 이유중에는 피키캐스트에서 그 날 추천앱으로 선정해서 소개를 해준 덕분도 있었다.

왜 초기에 그렇게 인기를 끌었다고 보나? 그리고 현재 다운로드 수치는 어떻게 되나?

인기를 끈 요인은 아무래도 디자인이 이쁘고, 깔끔해서가 아닐까 싶다. 1월 초 현재 45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캐릭터 판매와 앳 개수를 늘리는 것에 과금을 하고 있다. 또 IOS 10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위젯 공간이 줄어들었는데, 기존 막대 그래프가 아니라 도넛형 그래프로 보여주는 것도 유료모델로 추가했다. 최근에 가장 잘 팔리는 것은 도넛형 그래프 아이템이다. 캐릭터는 군인 캐릭터가 제일 잘 팔린다. 우리 서비스 유저는 20대 초반 여성이 가장 많은데, 군인 캐릭터는 입대한 연인의 제대 날짜를 세는데 쓰더라. 그리고 군인 캐릭터가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때가 있다. 살펴보면 한류 아이돌 등 연예인이 입대를 한 날일 경우다. 해외 팬이 많이 구매한 것이다.

이른 질문이긴 한데, 손익분기점은 넘겼나?

아직 못 넘겼다.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장단기 마일스톤이 있다면?

우선 앳의 다운로드 수 100만을 달성하는 거다. 시점은 올해 중반기로 예상한다. 우리가 유저를 집중적으로 모이게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전까지는 여러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리고 수익화도 고도화 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최대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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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보리가 운영중인 코워킹스페이스 패스파인더 이름으로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Pathfinder x Silicon Valley)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길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시도다. 창업 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와 글로벌기업들, 코워킹스페이스, 대학 등 직접 계획을 세우고 방문하여 그 곳의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몸소 느끼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내가 실리콘밸리에서 시야가 넓어졌듯이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연결해 주고 싶었다. 도전을 하고 새로운 것을 계속 봐야지 여러가지 길을 볼 수 있다.

명문대 컴공과 학생들은 취업 말고 다른 것을 할 생각을 잘 안 한다. 공부 잘하면 네이버, 카카오 등 입사를 하려고 할 뿐이다. 그런데 취업을 생각한다면 구글도 갈 수 있고, 실리콘밸리 쪽 IT기업도 갈 수 있지 않겠나. 혹은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는 것도 길이다. 실리콘밸리 해커톤 대회에 참여하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혹은 공부를 더 하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을거고, 나처럼 창업을 결심하는 친구도 있을거고, 다양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들에게 진로를 설정하는데 있어 다양한 방식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본인 사업하기도 바쁜데,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뭔가?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이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창업하는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만든다면 그냥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의 목표가 ‘돈은 먹고살만큼 벌고 재미있는 것을 많이하자’다. 우리가 생각하는 ‘재미있다는 것’은 만들었을 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있는 서비스다. 만드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과정이다. 우리 아이디어를 다른 팀과 공유해 그 팀이 해당 아이디어틀 구체화해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가치롭게 만든다면 그것은 그거대로 정말 재미있는 일이 될거다.

부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생각은 안 해봤나?

간다면 실리콘밸리로 가고 싶었다. 실리콘밸리에 못 갈 바에는 똑같다고 봤고. 앱스토어에서 앱을 판매하는 것은 어디에 있으나 마찬가지 아니겠나. 지역에서 개발자 구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우린 기획자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지역 창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보나? 

부산에 창업지원센터와 펀드 등 인프라가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창업팀, 그것도 좋은 창업팀의 수는 많지 않다고 본다. 스타트업이 늘어나려면 시간이 걸릴거라 본다. 부산은 기업에 있다가 창업을 하는 경우보다, 학생 창업이 많은 편이다. 수도권과 다른 부분이다. 창업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갑자기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수명은 길어지고 정년은 짧아지고 있다. 인생에 한 번은 창업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보는데, 창업이 좋은 이유는 뭐라고 보나?

직원으로 회사에서 근무한다면 볼 수 있는 시야가 한정된다. 상사가 보는 시야를 직원은 보기 힘들다. 대표가 되면 회사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다. 만나는 사람도 그에 맞는 사람을 자연스레 만나게 되고.

대표로서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을 뭐라고 생각하나?

팀웍이다. 법인 설립 당시 4명이 페이보리의 공동창업자다. 우리 넷이 만장일치로 하고 싶은 것만 한다. 서로 비전이 잘 맞는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의 솔루션을 만들고, 그것을 쓴 사용자가 행복해 할 때 4명 모두 즐거움을 느낀다.

보편적인 창업자들과는 관점이 다른듯 싶다. 페이보리의 기업 문화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자율적인 문화다. 나는 팀원에게 뭔가를 시키고 이끌어 가는 리더는 아니다. 팀원이 각자 알아서 한다. 일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성과가 더 잘 나온다. 자기가 하고싶은 프로젝트는 굳이 안 시켜도 열심히 하고 결과도 좋다. 그래서 팀원 모두가 하고 싶어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다.

사업을 하며 가장 어려웠을 때와 좋았을 때는 언제였나? 그리고 기억에 남는 사용자의 피드백이 있다면?

계속 함께 할거라 생각했던 팀원이 떠날 때 무척 아쉬웠다. 그것말고는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 돈이 다 떨어져봐야 처음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행복했던 때는 출시한 서비스가 반응이 좋았을 때였다. 어떤 유저가 ‘점과 점이 이어져 선이 되듯 앳을 쓰니 한 순간 한 순간 시간이 모여서 본인의 인생이 된다’라는 피드백을 남긴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삶을 개선하는 데 우리 서비스가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이 보일 때 뿌듯하다.

질문 외 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 하자. 

페이보리는 운이 좋은 팀이다. 힘들 뻔 한 순간이 되면 길이 열려왔다. 창업 초기도 그랬고, 경진대회에서도 그랬고, 투자도 그랬다. 예상치 못 한 곳에서 다음 동력을 얻어 버텨왔다. 버틸 자신이 있었고 버티다보니 길이 보였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 기대해 달라.

러시아 비즈니스, 러시아 여성을 알아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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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나라에서나 대중적인 서비스로 안착하려면 여성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야 한다. 여성성이라는 만국공통 속성도 있겠지만, 해당 국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 여성을 젊은여성과 중년여성 그리고 노년여성으로 분류해 각각 연령대에서 보이는 보편적 속성을 살펴봤다. 러시아 여성 전부를 포괄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그들을 이해하는 자료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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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쉬까’라 불리우는 러시아의 젊은 여성들

1.
러시아에서는 젊은 여성을 가리켜 ‘제부쉬까(젊은 여성을 뜻함)’라고 호칭한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아가씨’정도 되겠다.

러시아에서는 이름을 모르는 낮선여성이나 가게의 여성 점원등을 부를때도 ‘제부쉬까’라고 호칭한다. 이 경우는 나이와 상관없다. 나이가 들었다고 가게 점원을 ‘할머니(바부쉬까)’라고 부르지 않는다는다.

2.
세간에서는 러시아 여성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 말을하곤 한다. 러시아 여성의 상당수가 연한 황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키가 큰편이며 날씬하고 다리가 긴편이다. 그녀들의 상당수는 (염색을 한 경우가 많지만)금발이다. 더군다나 러시아 여성들은 자신들의 미(美)를 뽐내는걸 결코 두려워하지 않기에 그녀들의 아름다움은 더욱 두드러진 편이다.

3.
전형적인 러시아 젊은 여성의 성격은 러시아인의 전형성에서 찾아보면 설명하기 쉽겠다. 과거 러시아는 우리나라 조선시대와 같은 가부장적 사회였었다. 당시 아내들은 ‘남편이 때리지 않으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어찌보면 우리나라 조선시대보다 더 심한 남존여비 사회였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전근대적인 러시아 사회가 소비에트 연방(소련)이라는 공산주의 체제를 거치면서 남녀평등사회로 거듭나게 된다. 더불어 세계 2차대전에 참여해 수천만의 사상자를 낸 소비에트 연방은 여성인력을 대폭 활용했다. 이 시기에 여성들은 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와 남편, 아들을 대신해 사회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러시아인들은 농담삼아 공산주의는 남성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여성을 위한 정치제도라고도 한다. 혁명과 전쟁, 체제전환과 경제적 모라토리움을 겪으면서 현대 러시아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인생에 관해 독립적이고 주관적인 판단능력이 삶의 기본 옵션이 되었다.

4.
러시아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거만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편이다. 이러한 직설적인 성격은 다른나라 사람들, 특히 예(禮)를 중시하는 동양권 국가 사람들에게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이런 성격은 그녀들이 상당히 ‘전투적’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올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의 말속에 악의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 그녀들이 상당히 다정다감한 성격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더불어 러시아의 젊은 여성들이 상당히 솔직하고, 독립심이 강하며 관계지향적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러시아 젊은 여성은 어디를 가든지 남자친구가 자신을 에스코트 해주길 바라고, 자신을 위해 (차)문을 열어주며, 그녀를 대신해 데이트 비용을 계산해주길 바랄것이다. 이런 남성이야 말로 진정한 ‘신사’라고 여길것이다. 하지만 돈많은 신사만이 그녀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위해 기나긴 줄을 말없이 감내하고, 자신을 위해 비자 등록을 위해 경찰들과의 말다툼도 불사하는 남자에게 감동을 받는다.

5.
러시아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인생이 성공적으로 흐르길 바라는 현실주의자들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로맨틱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녀들은 사람을 상대할때 관계지향주의자들이다. 이 현실주의에 입각한 여성들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아무런 목적없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다음날 아침에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해도 거리낌없이 감내할 것이다. 더불어 자신의 연인과 함께할 수 있다면 세상의 끝까지라도 함께하려는 로맨티스트들이다.

6.
러시아는 개방적인 성(性)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비해 전근대적인 성지식을 가지고 있다. 2010년 러시아 통계자료에 의하면 러시아 젊은 여성의 25%만이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대부분 일반적인 피임방법은 낙태(50%)였다. 에이즈와 성병 발병률은 최근들어 상당히 높아졌기에 러시아 정부에서도 이에대한 캠페인을 벌이는데 열중하고 있다. 이런 통계자료를 보노라면 러시아 여성들이 성관계시 자신을 지키는데 소홀하다고 여길수도 있겠다.

7.
개방이후 한때 러시아 젊은 여성들은 외국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더이상 일반적인 사실은 아니다. 십 수 년전 러시아는 경제적인 위기 상태였기에 상당수 여성들은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었다. 하지만 현재는 자국에 남아있길 원하는 성향이 강한편이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다면 이는 무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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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쉬나’라 불리우는 러시아의 중년 여성들

1.
‘젠쉬나(Женщина)’는 러시어로 ‘여성’을 뜻하는 통합적인 의미이자 중년여성들을 지칭할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물론 복수형 ‘젠쉰의(Женщины)’로 말해야 일반적이다.

2.
러시아의 중년 여성들은 현재 계층에 따라 극과 극의 삶을 달리는 경우가 많다. 상류 계층은 매우 똑똑하고 제대로된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만 어떤 계층은 매우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러시아인은 과거 공산주의시절 모두가 그만그만 하던 시절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시기로 접어든 것이다. 한치 앞이 불투명했던 90년도의 체제전환 시기에 중년여성들의 행로 역시 동시에 급변했다. 50년대와 60년대에 태어난 중년여성들은 이 시기에 향후 수십년간의 노후환경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이 시기에 한 부류는 이전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누릴수 없었던 삶의 질 향상을 가져왔고 다른 한 부류는 완전히 하층민으로 떨어지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3.
러시아의 중년 여성들도 젊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내보이는데 인색하지 않다.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외부에 보여지는 패션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패션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당당함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적인 유행을 타는 복식을 선호하는 계층은 상류층에 한정되어 있다. 러시아 곳곳에서 여성이 입는 옷 중에 80년대의 복식 그대로 계승받은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특히 공공시설, 기관 등에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복장이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4.
러시아 대다수의 중산층 여성은 소비에트 시절 플렛식 아파트에서 가족들, 혹은 부모과 살고 있다. 그녀들은 가족과 다챠(별장)를 가는것을 제외하면 여행을 갈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 금전적인 부담감 때문이다. 그녀들은 여름철 채소를 키우고 자연을 벗삼으며, 수공예 혹은 아이를 키우며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여가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여유가 있는 상류층 중년 여성들은 가족들과 함께 해외로 여행을 간다.

5.
도시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중년 여성들 또한 몇 가지 갈래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영어를 배우고 이를 활용해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계층이 있는 반면에 아직까지도 소비에트 공화국시절 버릇을 그대로 간직한 중년 여성들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소비에트 공화국 시절 버릇이란 상품을 많이 팔고 적게파는 시장주의적 마인드의 부재를 뜻한다. 더불어 서비스 정신의 부재또한 해당된다. 쉽게 이야기해 불친절 하다는 것이다. 그녀들에게 매상이 올라가고 내려가고는 관심 밖이다. 단지 출근시간에 출근하고 퇴근시간 즈음에는 손님이나 고객이 물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하러 줄은 선다하더라도 아무 거리낌없이 코앞에서 문을 닫아버리는 마인드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들의 봉급은 매상과는 상관없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 정신의 부재는 점차 개선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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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쉬까라 불리우는 러시아의 노년 여성들

1.
러시아에서 나이든 여성을 ‘바부쉬까(Бабушка)’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할머니’ 라는 의미이다.

2.
이 ‘바부쉬까’라고 불리우는 여성들은 러시아에서 주목할만한 세대들이다. 만약에 여러분이 러시아에 방문해서 그녀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다면 러시아의 진정한 면모중 하나를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이 될것이다. 그녀들은 소비에트 공화국 시절에 태어났고, 공산주의에 대한 자부심으로 청춘을 불살라온 사람들이다. 그녀들중 대다수가 전쟁을 겪었거나 참전했던 인물들이고 현재 러시아를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발전시켜온 역사의 산증인들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공공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바부쉬까들은 집앞 공원 벤치에 앉아 이웃(혹은 누구와도)과 담소를 나누거나 개나 고양이와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이 대부분일것이다. 게중에 생계를 걱정하는 바부쉬까들은 자그마한 수레를 끌고 다니며 빈병을 수거하러 다닌다. 러시아 경제학자들은 빈병수거하러 다니는 바부쉬까들이 없어지는 날이 진정한 경제대국의 시작이라고 이야기 한다. 과거 ‘전 세계를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통일시키자’라는 구호를 외치던 패기만만한 여전사들의 이미지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

3.
서방 세계에서 소매치기나 핸드백 강탈과 같은 범죄의 상당수가 홀로 걷고 있는 노파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곤 한다. 힘없는 노파들이 가장 손쉬운 범죄대상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바부쉬까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확보하기 위해 싸움도 불사하는 강건한 이미지이다. 예를들어 러시아 지하철이나 만원 버스안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사’로 탈바꿈하며 은행의 줄을 과감히 무시하고 끼어드는 바부쉬까들을 볼 수 있다. 러시아에 우리나라처럼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공경’이 그리 널리 퍼지지 않은것도 한 몫하겠다. 바부쉬까들은 전쟁과 변혁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놓치면 안되는 것이 있음을 배워온듯하다.

4.
바부쉬까들의 대부분이 자식들과 손자손녀들과 살고 있다. 나날이 올라가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그녀들은 빈병수거는 물론 다른집의 유모생활을 한다. 혹은 경제활동을 하는 자식들을 돕기위해 아이를 돌보고 가사노동을 한다.

5.
공산주의 시절이었다면 편하게 연금생활을 하며 인생의 말년을 유유자적하게 보낼 수 있었던 바부쉬까들은 민주주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재 그녀들이 받는 연금으로 살인적인 물가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단의 바부쉬까들은 정부 공공기관에서 일할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한다. 예를들어 러시아 지하철역사와 각종 박물관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바부쉬까들이다. 작업이 동적이지 않고 대체적으로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몇 바부쉬까들은 다른 일거리를 찾아서 경제활동을 하기도 한다. 예를들어 여름철 쌍뜨 뻬쩨르부르그는 관광의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일반 비싼 호텔에 묶기에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을 위해 바부쉬까들은 자신들의 아파트의 빈방을 이런 민박용 숙소로 제공한다. 물론 돈을 받고 빌려주는 것이다. 여름철 쌍뜨뻬쩨르부르그의 기차역에는 수많은 바부쉬까들이 숙박비를 적은 피켓을 들고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
러시아의 대도시(모스크바, 쌍뜨 뻬쩨르부르그)에 사는 바부쉬까들은 시외에 자신의 다차 주변에 작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그녀들은 야채들 키운다. 이는 바부쉬까 뿐만 아니라 도시에 사는 다수의 러시아인들의 공통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들은 이것들을 지하철역 계단이나 거리, 기차역 등지에서 판매한다. 여름철 오이와 같은 싱싱한 야채를 판매하고 겨울철에는 딸기, 버섯, 토마토 잼과 같은 것을 판매한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정거장들에서 바부쉬까들이 판매하는 것들이 특색이 있다. 집에서 만든 따뜻한 케이크(감자나 양배추를 넣은), 달콤한 와플, 삶은 토마토, 소금간을 하거나 구운 오믈(바이칼 호수에만 서식하는 생선)등등을 볼 수 있다. 열차여행에 입맛을 잃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물론 맛의 퀄리티 또한 높다.

7.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주말이 되면 바부쉬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중에 제일 멋진 옷을 입고 이즈마일롭스크 공원에 모인다. 이곳은 주말에 바부쉬까들과 제두쉬까(할아버지)들이 모여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파티장소로 변모한다. 제두쉬까들은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바부쉬까들은 노래를 하고 러시아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혹은 모여앉아 정치토론을 하거나 뿌쉬낀(푸쉬킨)과 톨스토이를 이야기 한다. 삶이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자신을 위해 즐길줄 아는것이 러시아의 바부쉬까들이다.


채팅기반 여행 컨시어지 플랫폼 ‘레드타이버틀러’, 5억 원 추가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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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기반 온라인 컨시어지 서비스 플랫폼 ‘레드타이버틀러’를 운영하는 (주)레드타이(대표 정승환)가 지난해 12월 28일 5억원을 추가 투자 유치했다. 레드타이는 2016년에만 10억 원의 투자유치를 하게 되었다.

레드타이는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컨시어지 서비스 제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레드타이측은 서울지역 숙박업체들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고, 제주, 부산지역 숙박업체들로 확대하여 국내 시장에 안착한 다음, 하반기부터는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드타이버틀러의 컨시어지 서비스 ‘스마트 가이드북’은 숙소에 찾아 가는 방법, 숙소 편의시설 이용법, 날씨, 환율, 교통수단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탑재된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주변정보, 맛집정보, 관광지정보, 병원정보, 픽업, 투어, 액티비티, 티켓, 짐배달, 음식배달 등 정보를 제공한다. 채팅 프로그램에는 알리페이, 비자카드, 마스타카드, 등이 탑재되어 있어 간편하게 결제, 이용할 수 있다.

레드타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마케팅을 시작하여, 알로프트호텔, 스타즈호텔, 어반플레이스호텔 등 50여 호텔들과 서비스 제휴를 맺었으며,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인 투지아(Tujia), 호스텔월드에 스마트 가이드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홈어웨이와는 상호 크로스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중이며, 부킹닷컴에 룸을 공급하는 숙박사업체 대상으로 결제기능이 추가 탑재된 스마트 가이드북 서비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야놀자 사용자를 위한 컨시어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인 환자 컨시어지 서비스 전문업체인 와이더스코리아와 지난해 12월 제휴를 체결해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컨시어지 서비스는 주로 호텔에서 제공되어 온 것으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도와주는 나만의 비서 와 같은 서비스를 의미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문화의 발달과 개별여행 중심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어 가면서 특급호텔들도 온라인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중소형 숙박업체에서도 컨시어지 서비스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클래스팅,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30억 규모 투자 유치 …누적 7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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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기업 클래스팅(대표이사 조현구)이 삼성벤처투자, 클래스팅 파트너 1호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래스팅의 누적 투자규모는 약 75억 이다.

특히, 클래스팅만을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래스팅 파트너 1호 개인투자조합’은 보통주 투자로 오픈한지 3일만에 약 10억원의 투자금이 모여 클래스팅에 대한 교육계와 대중의 관심을 보여주었다.

클래스팅은 전국 학생 680만명 중 교사 11만명을 포함하여 약 29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기업으로, 흩어진 교육 콘텐츠를 클래스팅 사용자에게 연결해주는 학습 콘텐츠 플랫폼, 러닝카드를 베타 오픈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클래스팅은 빅데이터로 만들기 어려운 유의미한 학교 생활에 관한 데이터와 러닝카드를 통해 발생하는 개별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단순히 약한 부분만 집어주는 맞춤학습을 넘어 전반적인 학생의 학습 성향, 관심사, 친구 관계, 진도, 수준, 약한 부분, 콘텐츠 만족도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시작하여 살아있는 교육 관련 빅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한 인공지능 기술과 교육 관련 IOT로 확장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클래스팅 조현구 대표는 “클래스팅은 1명의 교사가 여러 학생을 가르쳐야하는 학교 교육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이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학교 교사의 수업을 돕고 학생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에 시간을 쓸 수 있는 맞춤 교육 환경을 제공하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유아 홈퍼니싱 브랜드 ‘쁘띠메종’, 더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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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기업 전문투자사 더벤처스(대표 호창성)는 프리미엄 영유아 홈퍼니싱 브랜드 ‘쁘띠메종(대표 권은정, 이용범)’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쁘띠메종은 범퍼침대, 놀이매트, 플레이 하우스 등 무독성 영유아 가구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 2016년 매출 20억원, 연매출 성장률 77%을 기록중이다.

더벤처스는 쁘띠메종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역구매와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문의 증가에 주목하고 자체 글로벌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시장 확대 및 후속 투자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쁘띠메종은 무독성 친환경 소재로 만든 플레이하우스, 범퍼침대, 놀이매트 등을 아이의 성장 속도나 실내 조건에 맞게 조합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구성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또한 고객이 직접 내부 공간의 사이즈를 측정한 뒤 이를 쁘띠메종 온라인 견적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실시간 제품 견적 및 맞춤형 주문이 가능하다

쁘띠메종은 기존 원목 침대나 철제 프레임에서 발생하는 충돌,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탄성과 복원력이 우수한 열접착 PE폼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모노톤 컬러와 세련된 패턴을 사용해 젊은 엄마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두 자녀를 허용하는 산아제한 정책 완화와 고질적인 유아용품 안전문제, 소비재 수입관세 인하 등 최근 중국의 시장상황이 국내 유아용품 업체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쁘띠메종의 안정성, 우수한 품질, 감각적한 디자인이라는 특장점이 더벤처스의 글로벌 역량과 결합해 폭발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은정 쁘띠메종 대표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의 건강, 맞춤 디자인과 같은 엄마들의 요구를 제품에 그대로 반영했다”라며 “지난해 GS 홈쇼핑을 통해 범퍼침대 400개가 모두 매진되는 등 상품성이 입증된 만큼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 말했다

쁘띠메종은 향후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놀이매트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영유아 사물인터넷(IoT) 제품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더벤처스는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지원하는 전문투자사로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 외에 집중 멘토링, 마케팅/홍보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초기기업의 기업가치 상승을 지원한다.

착한텔레콤,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 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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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유통 벤처기업 착한텔레콤(대표 박종일, 사진)이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고폰 업계 최초의 벤처캐피탈 투자 사례다.

착한텔레콤은 첫 외부 투자 유치임에도 75억원의 회사 가치를 인정 받았으며 캡스톤파트너스는 5억원을 투자하여 6.66%의 지분을 확보하였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기존 이동통신사 중심의 단말기 유통 구조에서 소비자 중심의 유통으로 변화를 선도하는 트랜드리더 기업으로 착한텔레콤의 가치를 인정했다.

투자를 집행한 캡스톤파트너스는 2016년말 기준 약 2,680억원의 벤처펀드를 운영하는 국내 유한책임형 벤처캐피탈로서 대표적인 투자사로는O2O 부동산 서비스 ‘직방’을 비롯해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운영사 ‘퓨처스트림네트웍스(카울리)’ 등이 있다.

이번 투자는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파트너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쫄지말고 투자하라’를 계기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7월 착한텔레콤의 박종일 대표가 출연한 이후 최종적으로 12월에 투자가 결정되었다.

착한텔레콤은 투자금을 통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중고폰 렌탈 프로그램 등 중고폰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제조사들과 개발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착한텔레콤 박종일 대표는 “중고폰 사업은 음성적인 시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높은 시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착한텔레콤은 양성적인 온라인 채널 강화 및 중고폰 렌탈 등의 차별화 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였고, 이를 통해 만족할만한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 강화,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 철학의 핵심은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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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차 세계경제포럼 2017(World Economy Forum 2017)이 막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각)부터 4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를 비롯해 기업 최고경영자 3,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첫날부터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진 가운데, 업계 및 학계 리더들이 모여 인공지능의 현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로버트 스미스(Robert F. Smith) 비스타에퀴티파트너 회장 겸 CEO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패널 토의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이토 조이치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소장, 지니 로메티 IBM 회장 겸 CEO 및 론 구트만 헬스탭 설립자 겸 CEO가 참석해 인공지능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네 명의 인공지능 선구자들은 인공지능이 현재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어떤 사회적 및 도덕적인 관념을 가지고 인공지능에 접근해야 할지,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주도할지 등 인공지능이 인류의 삶 모든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증강’시키는 핵심 도구가 되리라는 것이 입을 모았다. 인공지능은 새로운 직종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는 인공지능 기술의 민주화, 즉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세상의 모든 사람과 조직들이 보다 더 많이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목표와도 일맥상통한 것이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은 “인지(人智)보다 앞선 지능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사람의 삶을 ‘증강’ 시켜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닛산이 자사의 자동차의 코타나를 접목한 것을 예로 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세상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에서 인공지능의 도덕적인 측면에 대해 패널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이 기본적인 직업을 대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인공지능을 통해 새롭고 더욱 많은 직종이 생겨나고, 현존하는 직업들도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시대를 인류와 기술의 파트너십 기반이라고 정의하며 그동안 인류가마주하고 있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인공지능의 역할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

이토 조이치 MIT 미디어랩 소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도덕적 접근을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한정적인 개발자 그룹이 책임지기보다는 윤리학자, 법학자들과 협업해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의 이해를 돕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이 복잡한 재무 업무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됐듯이 인공지능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솔루션이 아닌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도구, 즉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론 구트만 헬스탭 CEO는 의학의 지식 및 기술을 인공지능에 접목함으로써 생겨난 긍정적인 결과물을 나누며 실질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헬스탭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증상을 검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살릴 수 있었던 사례를 공유해 눈길을끌었다. 턱 아래쪽 부분에 통증과 그 외 소소한 증상을 겪던 환자가 헬스탭을 통해 현 증상이 심장마비 징조임을 확인하고 바로 응급실로 가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그는 또한 인공지능의 도덕적 논의에서 헬스탭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든 의학적 소견은 2명 이상의 의사가 확인한 내용이라며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잘 하는 창업자의 공통점? 망하는 것을 늘 두려워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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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미국에서도 매출 1000억 원은 기록하기 힘들다. 한국에서 5년만에 그것을 기록했다는 것은 한국시장이 작은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1월 19일 개최된 프라이머 10기 데모데이 키노트 스피치에서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시장이 작다는 비관론에 대해 우아한형제들의 예를 들어 이와 같이 말했다.

한국에 퍼져있는 비관론에 대한 반대사례, VC의 투자관점, 잘 하는 경영자들의 특징 등 한 킴 대표의 강연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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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킴(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알토스벤처스(이하 알토스)는 5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 세 명, 미국에 두 명이 있다. 모든 결정은 이 다섯 명이서 한다.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결정 구조다. 2006년에 첫 투자를 시작해 32개 기업에 투자했다. 상당수는 2014년 부터 투자한 회사다. 연간 7~8군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간 투자한 회사 중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도 있고 대기업, 해외기업 스타트업에 매각된 기업도 있었지만, 비트패킹컴퍼니와 리모택시 등 폐업한 기업도 있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습을 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를 하지만, 미국과 인도 등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에도 투자를 했다. 회사가 어디에 있건 상관하지 않는다. 미국 회사면서 미국 펀드에서 투자를 한다. 이렇듯 알토스에서 커버하고 있는 회사는 많다.

알토스벤처스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한 이유

한국에는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해낸 기업가들이 있다. 한때 한국의 GDP는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낮았었다. 그러던 한국의 GDP가 수년 전부터 EU수준까지 갔다. 근간에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창업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본다. 우리는 이런 나라에서 왜 더 큰 스타트업이 못 나오는지 궁금했고 그에 대해 공부했다.

인구밀도를 보면 한국의 TOP25 도시 인구와 미국 TOP25도시 인구는 같았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은 세계에서 가장 좋다. 엔조이 마켓 플레이스에서 한국은 세계 3위 시장이다. 그래서 업계에 회자되는 ‘한국 시장이 작다’는 말에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모바일로 바뀌는 추세에서 한국에서 충분한 기회가 있을거라 봤다.

또 프라이머와 같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활발히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얻게 되었다. 한국에 더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하자고 결정하는 계기이자 동기가 되었다. 사실 이전까지 한국에서 사업에 성공한 이들이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실리콘밸리가 커진 이유는 이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런 동력이 한국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것에 용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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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벤처스의 피투자사들

한국에 퍼져있는 비관론

한국시장은 작기에 해외로 무조건 나가야 하고, 한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은 어렵고, 대기업과의 경쟁은 어렵다는 비관론이 있다. 우리는 그런 어려움은 있지만 절대적이라 보지 않았다. 알토스는 그런 편견과 비관론을 깨자는 욕심이 있다.

한국시장은 작다? 

알토스가 투자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3년 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에서 IPO이야기가 나왔었다. 다들 이듬해면 충분히 갈 수 있기도 생각 하고 있었다. 그때 내가 반대했다. 매출 1000억 찍을 때까지 아무도 IPO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기로 했다 엑싯이 필요한 투자자, 마무리되는 펀드가 있으면 여러 방법으로 구주를 사준다고 까지 했다. IPO를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매출 1000억 찍을 때까지 더 빨리가는데 집중하자고 했다. 필요한 자금도 조달할 수 있다고 봤고.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사석에서 ‘1000억 매출을 기록하는 것에 자신 없다’고 하더라. 차라리 그것을 할 수 있는 다른 적임자를 구하자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난 김봉진 대표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난해 매출 1000억을 기록하는 것을 보고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1000억 매출을 달성한 뒤 김봉진 대표가 이사회에서 ‘5000억 까지는 매출을 찍을 것 같은데, 그 뒤 1조 원을 기록하는 것이 고민이다’라 말하며, 그에 필요한 것들을 주욱 말하더라. 김 대표와 우리가 1조 매출을 기록하는데 논의한 것 모두가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도 매출 1000억 원은 기록하기 힘들다. 한국에서 5년만에 그것을 기록했다는 것은 한국시장이 작은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한 사례라고 본다. 모든 마켓이 크지는 않겠지만, 매우 큰 마켓이 한국에 존재하는 것이다.

해외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은 통하지 않는다? 

이런 편견을 봉봉과 하이퍼커넥트가 깨고 있다. 봉봉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웃고 즐기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이 기업은 120억 ~ 150억 되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하이퍼커넥트는 현재 연 500억을 넘고있는 회사다. 이들 기업은 매출의 95%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한국회사이고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게다가 해외에서 공부하지 않은 파운더들이 주축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외국 직원들이 서울에 있는 사무실에 20명 이상이 출근하고 있다. 사람들이 2~3년만 하더라도 하이퍼커넥트나 봉봉같은 회사가 될 것인가 의문을 표하곤 했었다. 외국 사람들도 이 회사들이 한국에 있는 회사라고 하면 무척 놀라워한다. 우리는 이런 회사들이 더 나올거라 본다.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과의 경쟁은 어렵다. 

쿠팡은 큰 도전을 진행중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큰 투자금을 끌여들여 과거의 방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성공으로 기록될지 안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스타트업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누구와 경쟁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성공 가능성이 있고 잘 하는 것만 보여준다면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는 다양한 루트가 있다. 처음부터 상대가 안 된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한다.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하려는 이유, VC의 투자 관점

대체적으로 스타트업은 펀딩의 이유로 가설증명, 가설을 성공시키기 위한 사업지탱, 빠른성장을 위해 추진한다. 우리같은 투자자는 솔직히 빠른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를 가장 선호한다.

VC로써 투자한 회사에게 늘 조언하는 것이 ‘펀딩이 목적이 되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펀딩은 수단이 되어야 한다. 회사의 목적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VC에서 제안한 공정한 조건의 투자는 받으라고 조언한다. 단, 회사에 돈이 필요없을 때 받으라고 부연한다. 돈이 필요없을만큼 회사가 성장률을 높이면 투자자는 찾아온다. 자금이 아쉬운 순간은 언제고 다가 온다. 그래서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VC의 투자관점

VC는 리스크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한다. 리스크는 시장을 보고, 사람을 보고, 기술을 보고, 자금(펀딩리스크) 부분을 본다.

자금 부분은 우리가 조달할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거다. 그리고 기술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판단이 서지 않으면 여러 루트로 파악한다.

스타트업 대표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도 한다. 사람은 어른이 된 뒤 잘 안 바뀐다. 바뀌는 경우가 드물기에 안 바뀐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스타트업 대표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누구랑 같이 했는지를 파악한다. 겸손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고 과장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한 말을 확인하는거다. 스타트업 대표가 한 말과 우리가 확인한 것에 갭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누구랑 했는지, 예전에 일한 사람과는 어떤 관계인지 등을 살핀다. 사람에 대한 리스크는 많이 알면 알수록 줄어든다.

시장 증명이 어찌보면 가장 어렵다. 보통 회사들은 조금만 늦으면 경쟁자한테 밀린다고 생각해 빨리가려고 한다. 그런데 역으로 회사가 망하는 이유중 상당수는 시장이 조성이 안 된 상황에서 너무 일찍 진출해서다. 시장에 일찍 진출하면 돈이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 VC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기보다 기업이 시장증명을 한 뒤에 투자를 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VC는 기업의 트래픽이 얼마나 빨리 증가하는지, 매출이 오르는지를 본다. 그리고 유저들이 서비스에 열광하고 있는지 반응과 지표를 본다. 유저들이 해당 서비스에 열광한다고 느끼면 투자를 빨리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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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경영자들

우리가 볼때 잘하는 경영자들은 몇 가지 형태가 있다.

좋은 사람을 잘 영입하면서, 해고도 잘 하는 경영자

우선 좋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내 팀에 들이는 경영자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좋은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한다. 그리고 해고도 빨리 결정하고, 심지어 자주 한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기존 멤버와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면 해고하던지 새로 들어오는 사람 밑에 들어가서 일하라고 한다. 깨끗하게 정리를 잘 해야 한다. 본인이 판단해서 영입했지만, 잘 못 판단했을 때는 얼른 내보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해고문화가 익숙치 않기에 머뭇거리는 창업자가 많다. 같이 가지 못 할 멤버라면 빨리 결정해야 한다.

어려운 결정을 할 줄 아는 경영자

잘 하는 경영자는 어려운 결정을 적시에 할 줄 안다. VC가 생각해도 겁나는 결정이 있다. 과거 쿠팡이 서비스 부문에서 타 업체들과 경쟁을 할 때가 있었다. 당시에는 쿠팡이 1위 기업이 아니었다. 어느날 쿠팡 김범석 대표가 데이터를 근거로 우리에게 서비스보다는 제품으로 전환을 하자고 말했다. 당시 쿠팡의 모든 인원이 서비스에 투입되어 있을때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그래서 둘 다 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김 대표가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 그 결정으로 인해 다른 업체들보다 쿠팡이 두 달 먼저 그 부분을 시작했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또다른 예로 배달의민족 사례가 있다. 1년 6개월 전 김봉진 대표가 수수료를 0%로 내리자고 했다. 당시 여러가지 비판 기사가 나왔었다. 식당들이 버는 수익이 10%전후인데, 배달의민족이 15%를 가져가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얼핏들으면 일리가 있지만, 계산해 보면 그런 주장이 맞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떳떳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봉진 대표는 ‘아무리 논리적으로 주장해도 감성적으로 소비자가 못 받아들이면 틀린거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0%로 내리자고 VC들을 설득했다. 우리를 비롯해 공동 투자사가 그린 배달의민족 비즈니스 모델에 빈공간이 생기게 된거다. 난리가 났었다. 결국 김 대표의 주장대로 0%로 내렸다. 그리고 다음달 배달의민족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배달의민족은 수수료로 벌 수 있었던 금액보다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투자자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창업자는 자신의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공부를 게일리하지 않는 경영자

잘 하는 경영자는 국내외 자신의 분야 경쟁자들을 늘 체크한다. 그 과정에서 경쟁자, 잠재적 경쟁자가 잘 하는 점 못하는 것을 파악한다. 가끔 관련된 회사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되려 우리를 학습시켜주는 경영자도 있다. 그럴때 투자자로써 안심이 된다. 잘하는 창업팀은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 경쟁자를 어느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욕심이 많은 경영자

좋은 경영자는 욕심이 많다. 욕심이 없는 창업자는 어느정도까지는 가더라도, 이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욕심이라는 것은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다. 돈에 대한 욕심은 어느순간 지친다. 돈보다는 크고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큰 욕심이 있어야 성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팀원은 그런 욕심있는 창업자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망하는 것이 늘 두려운 경영자

우리가 생각하는 잘 하고 있는 창업자, 경영자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아무리 잘 나간다 하더라도 망할 것을 늘 두려워 한다는 거다. 자금이 풍부하건 아니건 간에 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안정적이다, 안 망할거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기업은 망할 징조가 있는거다. 잘 하고 있는 창업자들은 늘 절벽에 선 마음으로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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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프라이머가 2016년 하반기에 투자하고 멘토링한 19개의 스타트업들이 그간 성과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프라이머는 권도균 대표 등 선행 창업가들에 의해 2010년에 설립,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을 통해 성장시키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다. 2015년부터 매년 2개 배치를 운영하고 있으며 1년에 약 40개팀에 투자하고 있다.

아래는 이번 데모데이에서 발표한 19개 기업이다.

서비스명  서비스 소개 서비스 URL
1 스케치웨어 모바일환경앱제작플랫폼 http://sketchware.io/ 김기한
2 해미햄스터 코딩을배우는블럭장난감 http://hammiehamster.com 최선명
3 이젤 VR로보는예술전시 http://eazel.io 윤영준
4 소딧 부동산전문P2P금융 http://www.sodit.co.kr 장동혁
5 빅워크 부동산솔루션P2P http://www.bigwork.co.kr/front/ 장기진
6 Hesta 오가닉생리대/속옷이커머스 https://www.hestaorganic.com Aness An
7 당신의식탁 커스터마이징테이블웨어 http://www.your-table.com 신수현
8 트라이문 내게딱맞는슈즈 http://www.trymoon.kr/ 김사랑
9 홀세일닥터 유통업맞춤솔루션 http://www.wholedoc.net/ 김진선
10 캐스팅엔 외주업체매칭서비스 http://www.castingn.com 최준혁
11 WhiteCoat Home Visiting Healthcare https://getwhitecoat.com/ Mike Kwon
12 미친Express 쉽고빠른미국스토어직구 http://www.michinexpress.com Jay Park
13 모두의셔틀 출근셔틀예약서비스 http://www.mosher.co.kr 장지환
14 카모니 P2P카쉐어링 http://www.carmony.co.kr 최홍우
15 히어박스 찾아가는짐보관서비스 http://www.herebox.kr 구본준
16 프로파운드 글로벌비즈니스전문가연결플랫폼 http://www.go-profound.com 이유경
17 엔핏 코치를위한온라인PT플랫폼 http://www.enfit.net 신민수
18 크리에이터링크 블록쌓듯 만드는 웹사이트 http://creatorlink.net 김효환
19 라프텔 맞춤형만화미디어 http://laftel.net/ 김범준

[Startup’s story #319] 초보자도 쉽고 이쁘게 쇼핑몰 만든다 –‘식스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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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좀 고쳐줘! 메인 이미지랑 텍스트 몇 개 고치면 돼!”

하찮은 지식이지만, 웹사이트를 십수 년 운영하다보니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체득되는 것들이 있었다. 소소한 HTML 상식에서 부터 콘텐츠 관리법, 사이트 유지 및 관리 팁같은 스킬위주의 얕은 지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지인들이 웹사이트를 고쳐달라는 부탁을 하곤 한다. 사이트의 기본 뼈대는 있으니 그것의 외피(이미지)를 바꾼다거나 몇몇 소소한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다.

그런데 이게 일이다. 지인들이 가져온 사이트의 기본 골격은 호스팅 업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홈페이지거나 초창기 웹사이트 일 때가 가장 많다. 이런 사이트들은 일단 워드프레스 등 가벼운 툴들에 비해 무겁고, 자율적으로 바꾸기도 어렵다. 포털이나 검색엔진에 최적화(SEO)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거기에 기본적인 상식이 부재한 운영자에게 웹호스팅이니, 노출이 잘 되는 콘텐츠 유형을 주지시키는 것도 생각외로 어렵다. 하물며 이커머스를 위한 쇼핑몰 구축은 말할 것도 없겠다.

한 해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인터넷 쇼핑몰의 숫자만 3만개에 이른다. 유명 연예인부터 고등학생까지 인터넷 쇼핑몰 창업은 이제 상당히 대중적인 사업아이템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인터넷 쇼핑몰을 만드는 작업은 전혀 대중적이지 않다. 외주개발업체(에이젼시)에게 최소 백만원 정도의 디자인, 개발 비용을 주지 않고서는 나만의 독창적인 쇼핑몰을 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존 EC 호스팅 업체를 이용하여 쇼핑몰을 저렴하게 만들 순 있지만 천 편 일률적인 디자인 템플릿을 사용해야만 한다. 더불어 쉬운 쇼핑몰, 초보를 위한 쇼핑몰이라고 나온 것들을 사용해보면 전문적인 웹코딩, 디자인 기술 없이 마음에 드는 쇼핑몰을 제작할 수 없다. 결국 기존의 쇼핑몰 제작 방식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식스샵(Six Shop)’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개발되어진 웹사이트 빌더다. 식스샵은 웹사이트, 그중에서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만들 때의 번잡스러움을 해소시켜주는 특화된 서비스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몰라도 원활하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코딩과 같은 특별한 기술을 배울 필요도 없고, 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쇼핑몰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우스만으로 쉽게 디자인 편집이 가능한 100% 웹기반 위즈윅(WYSIWYG) 에디터를 사용하여 디자인 수정, 편집을 극단적으로 쉽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이들의 목표는 “웹기술이 없는 초등학생도 다룰 수 있는 쇼핑몰 빌더”다. 식스샵이 추구하는 것은 ‘좋은 디자인’의 쇼핑몰을 ‘싸게’ 만들게 하는 것이다.

식스샵은 근래 생긴 서비스는 아니다. 2014년 도에 베타오픈을 했었다. 하지만 사업 진행과정에서 소소한 부침을 겪다가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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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식스샵 대표

창업은 언제, 왜 생각했나?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학창시절(포항공대)부터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재학시절에도 가벼운 시도를 했었고. 다만 졸업하자마자 본격적으로 시작할지, 아니면 경험을 더 쌓고 난 뒤 할지가 고민이었다. 그런데 같은 생각을 하는 동문들이 모였고, 상황을 보니 곧장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리스크도 가장 적다고 생각했고. 설령 실패한다 해도 서른 전에 판가름 된다면, 다른 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그때가 2013년, 27살 때다.

공학을 전공했기에 개발력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을듯 싶다.

나를 포함해 다들 공학을 전공하긴 했는데,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팀원이 없었다. 나랑 CTO는 화학공학,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IT 트랜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려고 2013년에 프로그래밍 교육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사를 섭외해서 소소하게는 포토샵을 활용한 디자인부터, 자바나 앱 등을 만드는 교육을 진행했다. 당시 마케팅을 제대로 못 한 것도 있지만, 그런 교육에는 수요가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워드프레스, 윅스를 활용해 홈페이지 만드는 것에는 사람들의 반응이 좋더라. 그간 했던 교육중에서는 사용자가 가장 많이 왔다. 웹사이트 만드는 것에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

홈페이지 제작 교육을 수강하러 온 사람들의 목적을 들어보니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고려중인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가 교육중이던 윅스로는 쇼핑몰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윅스쪽에 국내 결제모듈을 붙이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안했지만 크게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윅스의 메인시장은 다른 국가였고, 국내 쇼핑몰 보다는 홈페이지 등 사이트 제작쪽에 치중했기 때문에 쇼핑몰은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자고 결정했다. 그렇게 2013년 말부터 개발하기 시작해서 2014년에 코딩 등 사이트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쇼핑몰이나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식스샵의 첫 버전을 선보였다.

웹사이트 빌더 사업은 이전에도 있어왔고, 또 새로운 서비스도 매해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시작하던 시점에서 전자상거래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자상거래용 사이트와 일반 사이트는 차이가 있다. 당장 템플릿도 홈페이지용과 쇼핑몰용이 다르다.

개발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었나? 그리고 어떻게 대중에게 알렸나?

지금에서야 편하게 이야기 하는 거지만, 공부하면서 만들었다. 경험도 없는 대학 졸업생들이 주축이었고. 다행히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을 뿐이다.

초기버전을 만드는데 몇 달은 걸리겠더라. 그 기간동안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목업형태의 서비스 소개 영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임의로 서비스 론칭 시점을 명시하고 반값으로 선주문을 받았다. 제품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주문이 들어오더라. 15만원짜리 반값 상품이었는데, 500만원 정도 팔렸다. 그래서 더 열심히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2014년 2월에 데모 사이트를 열었고, 4월에 출시했다.

출시한 다음 반응은 어땠나? 그해 말 M&A이슈도 있었다. 

출시 이후 매출이 조금씩이라도 올라가긴 했다. 그런데 연말이 되니 주춤하더라. 성장하다가 멈추니 오만 고민이 다 들었다. 그러다 연말에 페이지브릭이라는 회사와 합치는 M&A이슈가 생기면서 식스샵을 잠시 놓고 세련된 웹사이트 중심 도구를 만드는 작업을 이듬해 8월까지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회원을 확보했지만, 유료회원은 적었라. 식스샵은 회원 중 10%정도는 유료회원이었는데, 페이지브릭은 그렇지 않았다. 페이지브릭과의 통합 과정에 몰입하는 사이 식스샵의 관리는 1년 가까이 현상유지만 하고 있었다. 마케팅도 못 했고. 그런데 꾸준히 바이럴이 되고 매출도 매달 1000만원씩은 발생되더라. 그래서 페이지브릭을 통해 개발하던 것을 식스샵에 접목하기로 결정했다.

전자상거래 쪽 사이트 빌더에 집중하는 것이 시장성 측면에서도 독점적 위치에 더 가깝다고 봤다. 그래서 페이지브릭을 통해 개발했던 것을 식스샵에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2015년 8월부터 베타버전을 시작해 2016년 5월 말에 리뉴얼된 식스샵 두 번째 버전을 내놓았다. 다행스럽게도 리뉴얼 버전의 반응은 좋다. 새버전을 통해 6개월 동안 확보한 유료 사용자가 1000명이 넘는다. 이전 1년 6개월 동안 모은 사용자가 500명 수준이었다. 그러다보니 창업을 한지 3년 정도가 지났다.

서비스를 하며 위기의 순간은 없었나?

작년에 큰 일이 한 번 있었다. 한 1년 정도 페이지브릭에 신경쓰다보니 식스샵 첫 버전은 더 깊게 개발을 못 하고 유지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6년 2월에 실수로 데이터를 날렸다. 백업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고. 그나마 가장 쓸만한 데이터가 30일 전 데이터였다. 당시 300개 이상의 쇼핑몰이 있었는데 그 쇼핑몰들의 한달 치 데이터가 사라져 버린 거였다. 그때가 설 연휴 3일 전이었고. 난리가 났었다. 이후 두 달 가량 가입 쇼핑몰 관계자에게 사과하러 다녀야 했고, 쇼핑몰에서 손해를 본 것에 대한 후속대책을 시행해야 했었다. 가진 자금이 없어서 돈으로는 보상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6개월 동안 무료 정책을 제시했고, 디자인을 수정한 곳은 원래대로 디자인을 수정했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길 원하는 곳은 이전을 도왔다. 쇼핑몰 주문 데이터도 결제사에 일일이 연락해서 복원했다. 주문을 한 쇼핑몰 고객에게도 우리가 전화해서 주소를 수기로 정리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신뢰에 금이 간 상황일 수 있는데, 쇼핑몰 90% 이상이 이탈을 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어려운 기간이었다. 6개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기에 사건이 발생한 2월부터 8월까지 기존 가입 쇼핑몰을 통한 매출은 거의 없었다. 초기 투자받은 것도 이 과정에서 거의 다 소진했고. 그래서 기보랑 신보에서 돈을 빌려 메웠다. 8월 이후부터는 탄력을 받아 이전보다 매출이 올라가기는 했다. 그리고 연말에 빌린 돈을 다 갚았고. 6개월 동안 고생했지만 경험을 많이 했다.

한달치 데이터를 날렸음에도 이탈한 사용자가 10%미만이면 충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일단 기존에 써온 익숙한 서비스라서 락인효과(lock-in effect)가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식스샵의 장점인 직접관리, 디자인 등 기능도 아쉬웠다고 한다.

어려웠던 기간이었는데, 이탈한 팀원은 없었나?

고맙게도 없었다. 많이 힘든 기간이었기에 고민한 친구들은 있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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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샵 팀 전체사진

식스샵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과 팀의 장점은 뭔가? 

우리 서비스의 장점은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디자인적으로 수려하게 나온다는 것’ 두 가지라고 압축적으로 말할 수 있다. 식스샵이 기존 쇼핑몰 웹사이트 빌더보다 많이 저렴한 것은 아니다. 유료버전보다는 저렴하지만 무료버전보다는 비싸다.

팀의 장점은 단점이기도 한데, 빨리 저지른다는 거다. 초창기에는 무식할 정도로 과감하게 일을 추진했다. 제품이 없어도 마케팅을 했고, 언제까지 출시할거라 예고하고 예약도 받았다. 제품에 버그도 많았고, 그랬기에 고객한테 쓴소리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많이 찾아줬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빨리 제공하는 것만 생각한다.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충분히 기획을 한다. 기능을 심사숙고해서 검수해서 품질 중심으로 출시한다. 기존에 UI 패턴이 있기에 그것에 맞추려고 노력중이고.

경쟁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있기는 하다. 그리고 그곳은 기능 중심이다.

기능이 쌓이는 것은 좋은데, 기능이 많다고 성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우리 서비스는 쇼핑몰이 중심이다. 트랜드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고려하기는 하는데, 모든 것을 적용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기존 쇼핑몰 고객에게 불필요한 기능이나 UI만 복잡해지는 기능은 다 잘라낸다. 여러가지 기능을 넣기보다 쇼핑몰에 필요한 기능만 개발하고 사용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시장성은 어떻게 판단했나?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중은 오픈마켓 등 플랫폼에서 물건을 많이 구매한다. 그런데 왜 쇼핑몰 운영자들이 독자적인 쇼핑몰을 만들까?

처음부터 차별점이나 시장을 깊게 고민한 것은 아니었다. 웹사이트 빌더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쇼핑몰을 만들려는 사람이 많았기에 빨리 시작했을 뿐이다. 하지만 제품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 서비스의 강점이 쇼핑몰 사이트를 쉽게 만드는 것인데, 그것이 전자상거래 운영자들에게도 중요한 점인지도 함께 고민했다. 조사를 해보니 그들이 독립적인 성을 만드는 것은 자신들만의 독립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컸다. 쇼핑몰 운영자들은 마케팅을 하기 위한 수많은 외부 채널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자신의 본진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식스샵은 디자인과 브랜딩쪽에 특화되어 있기에 그들의 니즈와 일맥상충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색깔이라 봤고.

쇼핑몰 사이트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차별화를 하기는 힘들다. 사실 기존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나 우리 서비스나 사이트 내부 운영 체계는 별 차이가 없다. 관리하고, 광고하는 부분은 거의 다 비슷하다.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있어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고. 광고채널도 구글, 네이버, 다음 등으로 정해져 있다.

식스샵을 통해 만들어지는 쇼핑몰 중 가장 많은 분야는? 

의류가 20~25%정도로 가장 많다. 액세서리, 핸드메이드 영역에 포함하면 30%다. 해당 분야 전자상거래를 하려는 사람들이 웹사이트의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식스샵은 어떻게 사용하나? 수익모델과 연결될텐데.

식스샵은 임대형 서비스다. 쇼핑몰을 쉽게 만들려면 우리가 올인원 형태로 제공할 수 밖에 없다. 사용자들은 상품 소개 텍스트와 이미지 정도만 올리면 된다. 외주업체 필요없이 디자인 등 본인이 원하는 데로 수정을 바로바로 할 수 있다. 여타 서비스들은 운영자가 html 등 코딩을 좀 알거나 만질 줄 알아야 제대로 구축,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지식에 어두우면 외주를 주거나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한다. 수익모델은 매달 사용료를 내는 과금형태다. 거래량에 대한 약간의 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전체 거래액의 0.8%정도로 미미하다.

서비스 성격상 사용자들이 젊은층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2~30대가 가장 많다. 하지만 초기에는 고객의 연령대가 높았었다. 은퇴한 이도 있었고, 가업을 잇기위해 쇼핑몰을 만드려는 이들도 있었다.

다른 쇼핑몰의 데이터를 식스샵으로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본 적은 없나? 고객 유치 차원에서 도움이 될 듯 싶은데. 

원하는 사용자가 액셀등 데이터를 보내오면 우리가 적용하는 서비스는 있다. 그런데 다른 쇼핑몰에서 이전하는 고객이 많지 않기에 기능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필요하다고 본다.

가입형이 아니라 별도의 솔루션으로 판매 계획은 없나?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하던거를 확실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찾고있다. 월 매출 1억 원이 단기 마일스톤이다. 현재 5000만원 수준이다. 해외 진출도 고민하고 있고.

해외라면 어디가 타겟인가? 우리나라처럼 복잡하게 쇼핑몰 결제를 하는 나라도 드물다.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쪽을 보고 있다. 일반적인 웹사이트 빌더는 글로벌에서 통용되지만, 전자상거래 솔루션들은 현지화를 해야하는 측면이 있다. 배송, 세법 등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국가에 진출하는 것 보다는 나라 하나를 선택해 집중하는 형태로 갈 것 같다.

투자유치를 일찍 했다. 언제 받았나? 

투자사(프라이머)와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초기 버전을 개발하며 동영상 광고를 페이스북에 집행하고 있을 때 그것을 본 프라이머 파트너에게 연락을 받았다. 미팅도 몇번 했고. 제품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투자를 곧장 받은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멘토링을 받았다. 그러다 2015년 초에 페이지브릭과 통합 작업을 할 때 제안을 받아 유치했다. 그리고 2016년 말 브릿지로 초기보다 3배 밸류로 추가로 받았다.

현재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채용이다. 고객 서비스 인력이 필요하다. 고객 서비스 관련 업무의 양이 늘어나다 보니 개발과 기획이 밀리더라. 그래서 잘 하는 인재에게 맡기려 한다. 근일 채용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창업을 결심했을 때 가타부타를 결정하려던 30대에 접어들었다. 지난 3년을 회고해보면 어떤가?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고, 계획대로 된 것도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초보 경영인으로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방향성이 명확해졌고, 개발적인 부분에서 실력을 쌓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현재 서비스가 고도화 되었다.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지난 3년 간 많은 것을 몸으로 배우면서 사업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것 같다.


[주말판] 한국은 폭설. 모스크바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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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국에 폭설이 내린것처럼 모스크바에도 이번 겨울들어 가장 큰 눈이 내렸습니다.

함박눈은 대중들에게 다양한 상념들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세계 어디를 가나 많은 눈은 도로사정을 매우 혼잡하게 만듭니다. 제설작업에 있어서는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러시아 또한 이런 부류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물론 제설작업의 진정한 의미는 눈이 온 뒤 사후처리, 즉 도로가 얼지 않게 만드는 건데요. 이부분은 러시아를 따라올 나라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제설작업의 사각 시간대라 할 수 있는 러시아아워 시간에 쏟아져 내린 눈은 19일 퇴근시간 모스크바의 도로사정을 매우 열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모스크바 지역에만 평균 8cm가량 쌓였다고 합니다.

19일 모스크바 현지 도로 풍경을 이미지로 둘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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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 3조 원 시대 돌입’ 2016년 벤처펀드 및 투자…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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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이 20일 발표한  ‘2016년도 신규 벤처펀드 조성 및 신규 벤처투자 동향’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신규 벤처펀드 조성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조 1,99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며 처음으로 3조원대로 진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벤처투자가 각각 9.3%, 25.4% 감소하는 등 전세계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신규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 1,503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창업초기기업(설립 3년 이내) 투자 비중은 36.8%로 전년 대비 5.7%p 증가하였지만, 후기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6.5% 감소하였다.

민간자본의 벤처펀드 신규 출자는 전년 대비 35.2% 증가한 2조 188억 원을 기록하여 최초 2조 원을 돌파하였으며 2013년도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민간자본은 공공펀드인 모태펀드, 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 등을 제외하고 산정

또한 전체 벤처펀드 조성액 중 민간자본 비중도 전년 대비 8.1%p 증가한 63.1%를 기록하여 2016년 벤처펀드 조성이 3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배 벤처기업의 벤처펀드 출자액은 전년 대비 51.5% 증가한 2,078억 원을 기록하여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배 창업자 및 벤처기업의 창업투자회사 신설도 8개를 기록하여 지속적인 증가 추세(‘13:1개→’15:6개→‘16:8개)이며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선배기업 재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도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로 84개 기업에 총 1,482억 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으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40개 기업에 959억 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34개 기업에 878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2016년 창업 초기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한 벤처캐피탈 역시 한국투자파트너스㈜로 24개 기업에 총 434억 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으로는 LB인베스트먼트가 15개 기업에 416억 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11개 기업에 396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Startup’s story #320] “게임 엔터테인먼트에서 유일무이한 회사를 꿈꾼다”–콩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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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이력의 스타트업 대표가 있다. E-스포츠 프로게이머 9년, 게임 해설가 2년을 거쳐 현재 4년 차 사업가다. 콩두컴퍼니 서경종 대표 이야기다.

그가 2014년 3월 설립한 콩두컴퍼니는 온라인 게임 관련 MCN(Multi Channel Network) 콘텐츠 서비스와 소속 크루들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게임 전문 MCN 업체다. 소속 크루들을 통해 게임, E-스포츠 분야의 동영상(VOD)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아프리카TV, 다음TV팟, 유튜브, 중국 롱주TV, 와이와이TV 등 채널에 실시간 방송과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여러 게임 리그를 주최해 다시금 E-스포츠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콩두컴퍼니는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투자(총 56억 원)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중국 진출도 추진해 왔다. 특히 중국 6개 플랫폼에 온라인 게임 방송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아카데미 사업 및 프로 게임단도 창단하는 등 MCN 서비스와 인적 자산 간의 시너지 마련을 추진중이다.

직접 만나본 서 대표는 솔직한 사람이었다. 자신을 포장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사업과정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서경종 콩두컴퍼니 대표

햇수로 9년 간 프로게이머를 업으로 했고, 2년 간 해설자를 거쳐 현재 4년 차 사업가다. 

모두 내가 좋아해서 한 일이다. 세 가지 일 중 업으로 놓고보면 사업이 나한테 가장 잘 맞는다.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은 동기나 계기는 무엇이었나? 

어릴때부터 창업이 꿈이었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인생이라는 큰 흐름에서 눈 앞에 있는 것을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니 이 길로 들어섰다. 개인적으로 게임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언젠가 열릴거라 봤고,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될거라 예상했다. 그런 생각에 주변을 살펴보니 프로게이머를 함께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개인방송으로 전향을 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과 뭔가를 같이 한다면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고 무조건 된다고 봤다. 그래서 그들의 방송 채널에 광고를 유치할테니 함께 하자고 했다. 당시 아프리카TV 상위권에 있던 게임방송 BJ 대부분이 나와 예전에 합숙을 하던 게이머들이었다. 과거 인연 덕분에 비교적 손쉽게 그들과 파트너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렇게 2014년에 20명의 게이머와 협업을 하게 된 것이 콩두컴퍼니의 시작이다. 어떻게 보면 얼떨결에 창업자의 대열에 서게 된 거다.

여담이지만, 프로게이머 현역시절 서경종하면 뮤탈리스크였다. 뮤탈리스크 뭉치기 기술, 속칭 ‘뮤짤’의 창안자였고. 

속칭 ‘짤짤이’라 불리우는 뮤탈리스크 뭉치기 기술을 활용한 게릴가 전법이었다. 그저 너무 좋은 기술이라 여겨 주변 선수들에게 공개했다. 당시에는 사회경험도 없었고, 영업비밀이나 비즈니스 마인드도 없었다. 조금 지나고 나니 상대팀 선수들도 쓰더라. 특히 박성준은 안 그래도 뭉치기를 잘 하는 플레이어였는데 그 기술이 접목되니 무적이 되었다.

서 대표도 같은 것을 체감했겠지만, 프로게이머들의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다. 30세 전후의 게이머도 드물고, 20대 중후반이면 대부분 은퇴한다. 일반적인 생애주기로 따지자면 1/3도 안 되는 시점에 일을 그만두는 상황이다. 그 다음의 진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할듯 싶은데.

내가 게임 해설자를 그만두게 된 이유도 방송채널이 폐국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군복무를 하게 되었는데, 그 사이 게임 트랜드가 스타크래프트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 이하 ‘롤’)시대로 접어들었다.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내 자리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뭘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E-스포츠를 10년이 넘게 했는데, 좀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런 고민은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이 공통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 것이 크다. 게임을 했던 사람은 게임으로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즐겁고, 잘 할 수 있다. 일부 게이머 중 눈앞의 이득만을 생각하다 빨리 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전직 프로게이머는 자신의 과거 명성에 누가 안 되는 방향에서 활동해야 오래갈 수 있다. 자칫 다 잃을 수 있다. 잘 못하면 못 돌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지를 지키는 매니지먼트를 추구한다. 그리고 여건상 게이머로서 더 이상 가는 것이 어렵다면, 그 이후의 진로까지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한 사람의 인생진로가 결정되는 것이기에 신중하게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2014년에 야심차게 창업을 시작했지만 그해 말에 폐업까지 고민했다고. 어떻게 버텼나?

2014년 12월쯤 됐을 때 자금이 바닥나 있었다. 지금 회고해 보면 당시 회사에 시스템이 부재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의사결정 부분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와 홍진호, 이두희 공동 창업자 세 명이 각자의 사정이 있다보니 뭔가를 상의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오래 걸렸다. 각자의 역할을 정해 가속도를 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했다. 빨리 움직여야 하는 스타트업답지 않았다.

그때는 사업이라는 것을 배워가면서 하던 때다. 그저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것에 만족을 하며 버텼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직원 두 명 월급만 우선 마련하자고 생각해 개인방송으로 회사 운영 자금을 벌었다. 결산해 보니 2015년에 상반기에만 5억을 기록했다. 그해 말에 10억에 조금 못 미쳤고. 매출도 매출이지만, 내가 책임지고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런 과정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조금 더 회사를 알리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두 차례 투자까지 받게 되었다.

투자유치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 그리고 왜 투자사가 콩두컴퍼니에 투자했다고 보나?

어느날 투자사(케이큐브벤처스)에서 전화가 왔었다.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다. 투자사가 연락을 한다는 것에 실감도 잘 안났고,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서 아는것도 거의 없던 때다. 그래서 투자사와 두 번째 미팅까지도 관심없다는 태도로 앉아있었다. 지금 생각하보면 겁이 좀 났던 것 같다. 그런데 투자사 심사역이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향후 발전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같았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바라보는 비전이 통하다보니 투자유치까지 이르게 되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투자사가 우리에게 투자를 한 가장 큰 이유는 내 인생이 대부분이 게임과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크게 흑자를 낸 것은 아니지만, 1년 넘게 회사를 조금이라도 발전시켜가며 유지를 해왔다는 것도 있겠다. 그래서 자금만 더 있으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

투자금을 활용해 어떤 것을 추진했나?

2016년에는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공략과 E-스포츠 회사로써 색깔을 진하게 내자는 것이 목표였다. 연말에 되짚어 보니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내가 선수때부터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 E-스포츠 팀들의 구조가 온전히 사업을 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다는 거다. E-스포츠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단순한 스폰서쉽을 제외하고 기타 사업이 거의 불가능한 형태다. 그것은 현재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과거에 비해 현재 E-스포츠 매니지먼트는 할 일이 많다. 실시간 스트리밍도 해야 하고, VOD사업도 해야하고, 소셜네트워크 관리도 해야한다. MD상품도 시도할 수 있고. 콩두컴퍼니는 그런 부분에서 변화를 이루려고 노력했고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더불어 중국에서 여섯개 로컬 스트리밍 플랫폼과 활발하게 협업을 했고, ‘팀콩두’라 명명된 각 종목 E-스포츠 팀들도 창단했다. 우리들은 창단된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여러 대회에 출전해 상위권 성적을 거두었다. 게임을 좋아하고, 게이머의 마음을 이해하는 팀이 뒷받침 하고 있기에 좋은 성적이 빠르게 나왔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는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요즘 초중고 학생들에게 아프리카TV나 유튜브는 손안의 작은 TV다. 크리에이터들도 연예인 못지 않은 대접을 받고. 콩두컴퍼니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연령층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

오프라인 대회 현장에서도 늘 느끼는 거지만, 중고생부터 40대까지는 고루 콘텐츠를 소비하더라. 온라인에서도 그렇게 집계가 되고 있다.

콩두컴퍼니의 시작은 전직 프로게이머의 관리부터 시작했지만 현재는 현직 선수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매니지먼트 방향성이 다를텐데. 

전현직 프로게이머는 생활패턴이 다르고, 콘텐츠도 다르다. 입고있는 옷에서부터 프로와 전직 프로는 확연히 구분되지 않나. 그것을 구분해 지원하고 콘텐츠를 만든다. 전직 선수들의 경우 합숙생활에 대해 이질감, 거부감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한다. 자신의 거주지에서 한다고 하면 그 여건에 맞추고, 스튜디오가 필요하다고 하면 회사 내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게 지원한다. 그 과정에서 브랜딩 작업과 광고유치 부분을 서포트한다. 과거에 명성을 떨치던 선수에게 명예를 되찾아 주고 개인방송도 멋있게 할 수 있게 돕는다.

현직선수들은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게임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숙소 및 연습실, 모니터링 실을 제공한다. 더불어 현직 오프라인 이미지부터 관리한다. 얼마전 롤드컵에 4만 명의 관중이 행사장을 찾았고 여느 스포츠 경기장 못지않은 열띈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그 광경은 감동적이었지만, 선수들이 멋있게 보여지지는 않았다. 현직선수들은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프로선수라면 보여지는 부분도 중요하다. 아이돌 가수가 가요프로그램에 운동복을 입고 나오면 매력이 감소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우리 팀 복장을 만들 때는 엑소 무대복처럼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연예인들이 자주가는 미용실에서 대회 전 머리도 다듬게 한다. 연습실에서는 선수로서 매진해야겠지만, 그 외 공개된 공간에서는 자신을 가꾸고 관리를 하라고 강조한다. 그런쪽으로 관리하는 코디네이팅 인력도 있다.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팀과 작게나마 차별되는 부분이다. 복장과 외모에서도 문화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팀콩두에는 오버워치, 하스스톤, 롤, 피파온라인3, 카트라이더 등 현역 게이머들이 있다. 이들 현재형 선수들을 통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큰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작은 가지 콘텐츠와 같다. 예를들어, 1년에 한 번 열리는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은 큰 이벤트다. 각 지역대회에서 1~2등한 팀이 11월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방식이다. 이런 빅이벤트의 전후로 스토리도 많고, 그런 스토리를 기반으로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그런 시의적절한 콘텐츠가 없으면 대중은 쉽게 질린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콘텐츠를 공급하면 반응도 크다. 그런 형식이 이전에는 없었다. 이런 콘텐츠 생산은 팀콩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팀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SK텔레콤 T1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우리가 한다. 해외 컨텐츠 사업을 통하여 쌓은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글로벌 라이브 방송, VOD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거다. 가까운 미래에는 선수들의 에이전시 활동까지 우리가 하려고 한다.

현직 프로게이머의 에이전시 역할은 뭔가? 시장현황을 이야기해 준다면?

롤드컵이 11월에 끝나면 이적시장이 열린다. 프로 게이머들의 재계약 시점이기도 하다. 이때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게임단 관계자가 한국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모인다. 롤의 경우 2년 계약에 미니멈 연봉 5~7억이 가장 많다. 롤 종목 최강자라 불리우는 ‘페이커(이상혁)’의 경우 수십 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제시받기도 한다. 과거 임요환, 홍진호 등이 활동하던 시절에 연봉 1억은 최상위 수준이었다. 그 뒤에 이영호, 이제동이 2억 정도를 받았고. 지금 롤 같은 경우 선수 평균 연봉이 2억원 대다. 이런 이적시장을 통해 매해 10명 정도의 선수가 해외 리그로 간다. 이 시장은 3년 전부터 열렸다.

그런데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 대부분이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 하고 1년 정도 지나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팀에서 워크비자를 끊는 등 편법을 동원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비매너도 다수였고. 그래서 선수의 권익보호를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회사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물론 그 영역을 가져가는 것이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중국에 E-스포츠 센터와 법인(홍콩)을 설립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하는 매니지먼트를 빠른 시일 내 도입하려고 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왜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하나? 그만큼 시장이 큰가?

중국 E-스포츠 시장은 역사가 길지는 않다. 대략 3~4년 정도 됐다. 하지만 시장 투자비용은 한국의 10배가 넘는다. 트래픽 수치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동시 시청자 20만이면 최고 기록이지만, 중국에서 페이커 선수의 경기는 100만 명이 동시 시청하는 것이 다반사다. 채팅창이 유지가 안 되서 설정을 바꿔야 할 정도다. 그리고 중국 팬들은 한국 선수들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동경하는 수준이다. 현장에서 보면 EPL 스타 선수처럼 바라본다. 한국은 E-스포츠 경기에는 강자지만 사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부족하고, 중국은 한국 선수를 데려다가 시장에서 사업을 잘 하고 싶어한다.

한편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된 게임단도 육성중이다. 크로스파이어나 롤의 모바일 버전이라 불리우는 ‘왕자영요’ 등 현재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의 리그 가능성을 높게 본다. 그래서 현재 SK텔레콤 T1 전 감독인 박용운씨가 중국 현지에서 팀을 조련하고 있다. 박감독은 중국 2부리그 팀을 맡아 1부리그 1등까지 올려놓았던 사람이다. 박감독은 중국 신진 게이머들의 가능성이 높고, 실력도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3년 정도 육성을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우리의 2016년 목표는 중국 플랫폼 공략이었다. 2014년 부터 이름을 알려왔는데, 정작 중국쪽에서는 우리를 E-스포츠 회사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E-스포츠 회사로 각인시키기 전에 중국측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주며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했다. 중국측에서 한국 미녀 BJ 콘텐츠를 요구했는데, 우리의 방향성과 무관했기에 재미없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중국이 인정하지 않을거라 봤다. 그래서 그쪽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제공하려 했다. 팀원들이 그 과정을 좀 힘들어 했는데, 다독이며 했다. 당시 팀원에게 ‘이 모든 과정은 중국에서 E-스포츠 회사로 가는 과정에서의 체력 기르기’라고 말하곤 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중국 내 E-스포츠 영역에서 한국 회사는 콩두컴퍼니만 남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E-스포츠 영역으로도 넘어올 수 있었다. 이제는 중국 플랫폼도 우리에게 신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치적 이슈로 한중 간 관계자 소원하다. 사업에 영향은 없나?

그런 우려를 자주 접한다. 다만 내가 걱정을 하면 조직에 전염된다. 그래서 애써 걱정은 하지 않으려 한다. 콘텐츠의 매력과는 별개로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거다.

중국 상하이에는 콩두컴퍼니 E-스포츠 센터가 있다. 

상하이 E-스포츠 센터는 1층과 2층은 선수 연습실, 3층은 숙소다. 중국 정부 지원을 받아서 상하이 와이탄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일산이나 판교같은 느낌의 지역이다. 게임쪽 관련 회사들이 주변에 많은데, 왕자영요 개발사도 근처에 있더라. 중국 정부의 지원을 40%받고, 나머지는 우리가 부담하는 형태다. 상하이 다른 공간 6~70평짜리 쓰는거랑 별 차이도 없다.

현지 플랫폼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좋다. 롱주TV, 후야TV, 와이와이TV, 판다TV, 뚜이TV 등 플랫폼마다 20개 채널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를 넘어가는 시점부터 자리를 잡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 실무진의 실력도 늘었다. 이전에는 잘 하는 사람을 찾았고, 그런 사람을 영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중국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분야에서 우리 회사 실무진만큼 잘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본다.

간간히 중국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성황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하는데, 최근에도 그런가? 

스타크래프트는 더 이상 중국에서 인기가 없다. 되려 스타크래프트는 근래 한국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요즘 스타크래프트 대회 분위기는 롤챔스급으로 뜨겁다. 얼마전 ASL의 경우 실시간으로 20만 명이 시청했다. 아프리카TV가 생긴이래 최고의 트래픽 기록이다. 대회 현장에는 몇천 명의 관객이 찾아줬고.

근래 유명 MCN 크리에이터들이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로 메인 채널을 옮기는 추세다. 

유튜브나 트위치는 방송인을 배려하는 면이 많은 플랫폼이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닐까 싶다. 방송인과 사업자는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과 파트너를 찾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여전히 구매력있는 시청자층이 있고, 그들이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 방송의 주 시청자다. 콩두컴퍼니는 리그를 잘 만드는 것과 리그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리그 전후에 파생되는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프리카TV는 현재까지 우리 회사와 상성이 맞는다.

회사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오프라인에서 게임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유가 뭔가?

대회는 은퇴한 선수들에게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그들이 대중에게 매력이 없어진 이유는 리그가 없어 대중에게 노출될 매개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리그는 개인방송과는 다르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개인방송과 긍정적인 상호 작용이 발생한다.

내부 교육을 통해 크루들의 품위유지를 강조한다고 했는데, 거침없이 말하는 BJ식 문법이 기존 방송 문법과 달라서 인기를 얻는 것도 있을텐데. 

장기적으로 볼 때 재미가 거친 문법에서 나온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리 콘텐츠 특성상 대안은 늘 있다. 예를들어, 천하의 이제동이 배틀넷에서 지고 열받아 하는 모습을 재밌어 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런 콘텐츠를 대중이 무척 좋아한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콩두컴퍼니 E-스포츠 센터 전경

콩두컴퍼니의 수익모델은 뭔가?

콩두컴퍼니는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다. 2014년에 3.5억, 2015년에 10억이 조금 안 됐고, 2016년에 3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매출의 70%는 중국과 해외에서 발생한다. 한국에서의 매출은 전체의 20%미만이다. 중국 플랫폼에서의 광고, 광고와 맞물린 스폰서쉽 등이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와함께 올해 안에 선수 유니폼 등 MD상품 판매까지 중국시장에서 하려고 준비중이다. 중국을 비롯해 해외 팬들에게는 열렬한 팬심이 있다. 롤드컵 현장에 가 보면 한국 선수가 등장할 때 관객석에서 난리가 난다. 머천다이징 시장이 북미와 중국, 브라질에 있기에 올해 4분기 부터는 의미있는 수익이 날거라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북미의 열기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한데, 브라질은 좀 의외다. 

이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게임시장의 규모와 E-스포츠 대회 성적은 무관한듯 싶다. 한국은 게임을 잘하는 인재는 있는데, 비즈니스적인 시장은 작다. 하지만 브라질이나 중국, 유럽쪽은 선수들의 게임 실력은 다소 뒤쳐지지만, 시장도 크고 구매력도 높다. 대회를 열었을 때 오프라인 유료 관객도 많다. 당연히 돈 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우리의 목표시장은 해외다. 국내에서만 사업을 한다면 우리의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글로벌 영역의 방송으로 진출을 한다면 우리의 역할은 작지 않다. 각 플랫폼에 맞는 활동을 해야한다. 적절한 매니지먼트도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콩두컴퍼니의 역할이고 올해 관련 영역에서의 활동이 더 커질거다. 향후 중국에서 선보여지는 영상은 한국어가 아니라 중국어로 제작해서 내보내려 한다. 그에 맞는 자막과 편집을 할거고. 한국 팀과 선수는 해외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돈은 잘 못 번다. 선수 연봉은 오르고 있지만 팀은 적자다. 그런데 해외 다른 팀은 크건 작건 수익을 낸다. 광고 스폰서도 후원사 본사와 계약한다. 우리나라는 한국 오피스에서 현물을 후원받는 형태가 많다. 이런 것을 우리가 뚫으려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실례일 수 있겠지만, 콩두컴퍼니가 집중해서 매니지먼트하는 대표적인 선수는 누구인가?

우리가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페이커가 아닐까 싶다. 독보적인 수준의 선수다. 그에 버금가는 선수들도 있다. 중국에서는 마린(장경환), 데프트(김혁규), 피넛(한왕호), 스맵(송경호) 등이 지명도가 높다. 오버워치에서는 팀콩두의 에버모어(구교민)가 있다. 우리팀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1위 랭커다. 전 세계 최초 등급전 5,000점 유저이기도 하다. 에버모어의 성장은 보람을 느끼는 사례다. 인성과 외모를 보고 지난 3월에 합류시킨 선수다. 영입 때부터 크게 발전했다.

팀콩두의 선수 영입 기준은 뭔가? 

실력이 좀 덜하더라도 성장가능성과 팀에 융화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설수에 오른 선수를 영입하면 팬들에게 실망을 줄 수 있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다. 지금은 한 사람이 잘하기보다 팀이 잘 해야 하는 시대다. 한 명이라도 자기 잘난 맛에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팀 전체를 해칠 수 있다.

선수나 팀원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개인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는거다. 롤의 스킬 키 QWER 중에 R은 궁극기 스킬을 의미한다. 사람마다 그런 궁극기가 있다. 그것이 명확하면 그 색깔을 최대한 방해받지 않고 유지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가장 먼저 보고 그걸 살리려 북돋는 편이다. 그런 마음으로 초기부터 조직을 꾸려왔고, 그 결과 각자 큰 장점이 있는 팀원들이 모인 회사가 되었다.

현재 회사 인원이 50명이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회사에 7개의 팀이 있다. 중국 영업팀, 국내 영업팀, 중국 E-스포츠팀, 한국 E-스포츠팀, 컨텐츠팀, VOD팀, 라이브팀이 있다. 선수는 현재 30명이 조금 안 된다.

사업을 하면서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창업 초기부터 함께했던 이들의 의견과 다른 의사결정을 할 때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힘들다.

시장이 커지거나 전망이 보이면 후발 주자, 혹은 대기업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 또 이 사업이 ‘돈이 되겠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말로해서는 안 되고 실제로 증명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대기업이 들어와도 이 영역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업이라고 본다. E-스포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으면 이 비즈니스는 힘들다. 머리로 아는 것과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이 사업은 자금력 가지고 되는 사업이 아니다. 우리보다 훨씬 큰 회사도 이 영역에 오래 있으면서 쉽게 못 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콩두컴퍼니를 대중이나 팬들이 어떤 회사로 인식해주길 바라나?

과거 선수시절부터 내가 바랐던 것들을 현재 이루어 가고 있다. 콩두컴퍼니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글로벌 기업을 추구한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팬과 대중이 그렇게 인식하게끔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대해 달라.

2017년 첫 디데이 우승자는 스마트홈 디바이스 개발사 ‘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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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임남규 아이오 대표(왼쪽부터)

스타트업 등용문 디데이(D.DAY)의 2017년 첫 우승은 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오(I/O)가 차지했다.

24일 디캠프 이벤트홀에서 스타트업 등용문 행사인 디데이 서른 여섯 번째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아이오는 1,2인 가구를 위한 스마트홈 디바이스 ‘스위처’의 개발사다. 스위처는 방안 스위치를 교체할 필요 없는 비배선시공형 스마트홈 디바이스이다. 벨크로 형태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위처의 원리는 간단하다. 벨크로테이프가 달린 스위처를 방 전등 스위치에 붙이면 설치는 완료된다. 이후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불을 켜고 끌 수 있다. 스위처에 달린 고리가 전등 스위치를 눌러 전등을 켜거나 끄는 형태다.

임남규 아이오 대표는 “지난해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힘들다는 것을 체감한 한 해였다.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아이오는 최종 우승 외 청중이 뽑은 인기상까지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심사를 맡은 강석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는 “매해 기술이나 시장의 트랜드가 있어왔지만, 올해의 특징은 그런 테마가 없다는 거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던 스타트업이라면 올해가 기회다. 대중이나 투자자를 만나더라도 소통과 설득이 더 잘될거라고 본다.”라고 시장 흐름을 설명했으며,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스타트업은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내려올 때 잘 하는 스타트업이 결국 살아 남는다. 창업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의기소침해지는 때가 온다. 그걸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1월 디데이에는 아이오 외 중국관광객 컨시어지 서비스 텍스트립 개발사 ‘엑시트나인’, 여성 덕후 콘텐츠 플랫폼 더쿠야의 운영사 ‘캡슐코퍼레이션’, 실시간 봇넷 탐지 및 보안 솔루션 페럿의 개발사 ‘시큐그래프’, 인스타그램 인플루엔서 마케팅 플랫폼 ‘하트잇’이 참가했다.

디데이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2013년 6월부터 매달 개최하는 월례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다. 이날까지 177개 스타트업이 이 무대에 섰으며, 역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스타트업으로는 비바리퍼블리카, 8퍼센트 등 분야 선도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디캠프는 디데이에서 우승하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에 ‘디엔젤(D.ANGEL)’ 프로그램을 적용, 디캠프 보육공간 입주와 최대 1억원의 종자돈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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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한국 정식 출시 첫날 다운로드 28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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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의 포켓몬고가 24일 출시 첫날 283만 명 이상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이 발표한 어제 하루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만에 283만 명이 포켓몬고를 설치했으며 비 공식 경로로 정식 출시일 전까지 설치하고 지우지 않았던51만 명까지 포함하여 334만 명이 설치했다.

또, 어제 하루 동안 291만 명이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박 게임으로 불리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사용자가 10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이는 한국 안드로이드 앱 전체에서 일 사용자 순위 13위에 해당되며 게임 부분에서 하루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2위인 클래시 로얄의 일 사용자 153만 명, 3위 리니지2 레볼루션의 95만 명을 크게 앞섰다.

위 조사는 1월 24일 하루 동안 전국 17,4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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