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립 이후 성과와 신규 서비스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서비스 출시 약 2년 반 만에 1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 11월 기준 월 송금액 1조 및 출시 이후 누적 송금액 10조를 돌파했다.
특히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절반 이상의 사용자가 간편송금 외 금융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계좌 개설, 간편 투자, 대출 및 보험 상품 소개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금융 서비스를 토스 앱 상에서 쉽고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 외에 ▲19개 은행, 3개 증권사에 등록된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관리할 수 있는 통합 계좌조회 서비스, ▲무료, 무제한으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등급 조회/관리 서비스를 대표적인 서비스로 소개하며 각각 200만명, 15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사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CMA 연계 계좌 개설, ▲부동산, 펀드 소액투자, ▲비트코인 간편거래, ▲대출 맞춤추천, ▲체크카드 출시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간편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주요 성과에 대해서는 CMA 연계 계좌인 ‘토스 주계좌 플러스’가 출시 두 달 만에 지난해 전체 은행권 비대면 계좌 개설 숫자인 15만을 상회해 현재까지 약 27만 계좌가 개설되었으며, 부동산 P2P 투자 1위 업체인 테라펀딩과 제휴한 부동산 소액투자는 현재 테라펀딩 투자금의 절반 가량이 토스를 통해 유입되는 등 파트너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대출 맞춤 추천 서비스의 경우 출시 4개월 만에 월 60여만 명이 해당 서비스를 방문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 중이며, 이 중 절반인 30여 만명이 실제 상품을 클릭해 서비스 전환율 역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부문에서는 올 해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 및 아프리카 TV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이커머스 분야 위메프와 협력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이러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총 20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며,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스는 한편 12월에 새로운 통합 카드 조회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카드를 카메라로 스캔하고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아주 간단한 절차를 통해 등록이 가능해, 사용자가 개별 카드 앱을 사용할 필요 없이 토스 앱 상에서 보유한 모든 카드의 사용 내역 및 청구서 내역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소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금융 기관의 상품을 각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고 제공하는 중개자로서 송금, 신용등급관리, 투자, 자산관리 등의 개별 핀테크 서비스들을 토스라는 하나의 앱(플랫폼)에 담겠다고 강조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최초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토스가 월 송금액 1조, 누적 10조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이제 토스는 간편송금을 넘어 사용자들이 토스 안에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금융의 모든 분야로 서비스를 다양화 할 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에 걸쳐 토스다운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토스를 통해 누구나 간편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토스는 지난 11월 KPMG와 H2 Ventures에서 선정하는 ‘2017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3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10월 구글플레이 기준 전체 금융 앱 사용자 순위 10위, 10대와 20대에서는 삼성 페이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조사 됐다.